후쿠오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라멘의 본고장입니다. 특히 돈코츠 라멘은 후쿠오카의 상징적인 음식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돈코츠 라멘은 돼지 골수와 껍질을 오랫동안 끓여 만든 진하고 부드러운 육수에 가늘고 구불구불한 면과 채소, 챠슈 등을 넣어 먹는 요리입니다. 돈코츠 라멘은 후쿠오카 시내뿐만 아니라 규슈 전역에 퍼져 있으며, 지역마다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돈코츠 라멘은 구루메 "타이호 라멘(大砲ラーメン)"입니다.
구루메 타이호 라멘은 1953년에 후쿠오카현 구루메시에서 오픈한 돈코츠 라멘 전문점입니다. 이곳은 돈코츠 라멘의 원조로 알려져 있으며, 구루메 라멘이라고도 불립니다. 구루메 타이호 라멘은 간장을 만드는 공방을 가지고 있어 간장의 풍미가 살아있는 육수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편백나무 찜기를 사용하여 면과 재료를 쪄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고 합니다.
구루메 타이호 라멘은 일반 라멘과 옛날 포장마차 시절의 진한 맛인 "무카시(昔)라멘"으로 나뉘어 있으며, 반반 세트로 주문하면 비교해 보면서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 라멘은 타이호의 대명사적 존재로 창업 이후 계속 이어온 "요비모도시(呼び戻し)" 육수는 매일 신선한 재로로 만들기 때문에 깊고 농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문은 자판기에서 할 수 있으며 한국어 설명도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후쿠오카에서 구루메 타이호 라멘을 방문하면 반드시 주문해야 할 메뉴는 바로 반반 세트입니다. 반반 세트는 후쿠오카 텐진에서만 먹을 수 있으며 일반 라멘과 무카시 라멘을 각각 반씩 주문할 수 있는 메뉴로, 돈코츠 라멘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보면서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 라멘은 김, 계란, 챠슈, 파 등의 토핑이 들어가 있으며, 육수는 간장의 풍미가 살아있습니다. 무카시 라멘은 포장마차 시절의 진한 맛으로, 육수에 간장을 추가했습니다. 차슈는 돼지고기의 뒷다리 살로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게 특징입니다. 면은 가늘게 뽑은 스트레이트 면으로, 육수와 잘 어울립니다. 반반 세트는 1050엔으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사이드 메뉴가 준비 되어 있습니다. 일본 라멘에서 항상 추가로 주문하고 싶은 맛 계란이나 명란젓이 올라간 명란 밥과 츠케모노(절임)가 나오는 명란 밥 세트, 시원한 맥주 세트나 사리 추가도 가능합니다.
구루메 타이호 라멘을 더욱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다양한 토핑과 양념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게 안에는 생강(紅生姜), 다진 마늘(おろしニンニク), 붉은 고추와 다진 마늘(赤唐辛子ニンニク), 고추기름, 교자 양념, 깨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입맛에 맞게 조절하여 라멘에 넣어주면 식감과 향이 풍부해지고 새콤달콤함이 살아납니다. 물론 너무 많이 넣으면 육수의 맛이 변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하카타 라멘, 나가하마 라멘, 구루메 라멘과 같은 현지 라면을 보유한 돈코츠 라멘의 격전지인 후쿠오카현에서 가장 진하고 냄새가 강한 스프가 특징인 "구루메 라멘". 구루메 타이호 라멘은 현재도 구루메 본점을 비롯하여 후쿠오카 시내와 규슈 각지에 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쿠오카 시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모든 가게에서 본점과 동일한 맛과 품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후쿠오카시 이외에도 우키하시, 오고리시, 오이타시, 벳푸시, 사가현 요시노 가리 등에 지점을 가지고 있어 규슈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