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의 두쨋날은 "OMO5 교토 산조 by 호시노 리조트"에 왔습니다.
지난번 포스팅한 "OMO3 교토 도지 by 호시노 리조트"에서 버스를 타고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교토 여행 : 1200년 전 시대로의 타임슬립, OMO3 교토 도지 by 호시노 리조트
교토시청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인 OMO5 교토 산조 by 호시노 리조트.
호텔이 있는 산조 에리어는 역사와 전통이 가득 배어있는 교토만의 향기가 나는 그런 거리입니다.
도시 관광형 호텔 호시노 리조트 OMO 브랜드는 숫자에 따라 서비스의 폭이 바뀝니다.
"OMO5"는 독특한 테마로 가이드를 해주는 "OMO레인저"와 가이드 맵에도 나와있지 않는 "고킨 조 맵"이 있는 "OMO베이스" 그리고 레스토랑이 있어 "부티크 호텔"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호텔 입구를 들어서면 OMO베이스가 있습니다.
OMO베이스에는 산조의 명소 "타카세가와"를 그린 일러스트와 당시 사용 됐다고 전해지는 배, 그리고 역사에 등장하는 각종 오브제들이 전시되어 있어 궁금증을 더합니다.
또 좀처럼 만나기 힘든 주변 노포점의 화과자, 바늘, 타와시(수세미) 등의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위의 궁금증을 풀어줄 OMO레인저의 "교마치란만 강 산책", "교마치란만 노포 산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OMO레인저 투어는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진행됩니다. 다행히 평일이라 예약이 가능하여 둘 다 예약을 했습니다.
OMO레인저 투어를 이용하시고 싶은 고객님들은 호텔 예약을 하실 때 미리 연락을 하여 투어 예약을 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왼쪽으로 돌면 프런트가 보입니다.
체크인은 심플하게 태블릿으로 가능합니다.
한국어도 선택이 가능해서 정말 편리합니다.
프런트 주변에는 귀여운 OMO로고가 있는 쿠션과 소파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주변의 시설이나 맛집을 모아 놓은 OMO베이스의 "고킨 죠 맵"이 있습니다.
호텔 스탭이 직접 발굴한 맛집이나 명소가 게시되어 있는 보드인데 OMO5 교토 산조 by 호시노 리조트에는 카페가 많았습니다.
교토의 분위기를 활용한 멋진 카페들이 많은 것도 이 거리의 장점이네요.
고킨 죠 맵의 옆에는 프리 라운지가 있습니다.
라운지에는 차로 유명한 교토 답게 여러 종류의 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반 녹차를 비롯한 얼 그레이, 복숭아 티등 5가지 종류의 차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차를 가지고 라운지에서 마실 수도 있고 방으로 가지고 가도 되어 편리합니다.
당 보충을 위한 9가지 맛의 캔디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라운지는 넓은 스페이스가 있어 차를 마시기 좋았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커피 대신 차로 대신해 볼까 합니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OMO의 귀여운 로고의 파자마와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파자마는 200엔으로 유료, 어메니티는 무료입니다.
기본적으로 OMO시리즈는 방에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잊지 말고 가지고 올라갑시다.
룸은 원목 바닥 느낌으로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상당히 넓은 실내로, 침대와 소파, 화장실, 세면대가 보입니다.
세면대 쪽은 여닫이 문으로 되어 있어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푹신해 보이는 침대.
제가 좋아하는 귀여운 OMO로고의 마약 쿠션.
머리맡에는 독서등과, 충분한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USB 충전 소켓이 없는 게 조금 아쉽긴 합니다.
침대 옆에는 넓은 소파와 테이블
여기서 한 명 재워도 될 거 같습니다.
OMO5 교토 산조 by 호시노 리조트에서는 방을 좀 더 넓게 사용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숨겨져 있습니다.
여행을 한다면 캐리어 가방이 거추장스러울 때가 있는데
일본의 "코아가리"라는 공법을 사용하여 생긴 공간에 짐을 넣으면 짐들이 전혀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티비의 선반 쪽에는 커피포트와 컵이 있었지만 OMO베이스의 라운지가 편리하여 이용은 하지 못했습니다.
전자식 금고
일반적인 비즈니스 호텔 사이즈보다 큰 냉장고가 있습니다.
뉴 노멀이 되어 버린 공기청정기
세면대와 샤워실은 귀여운 타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 인상적입니다.
타일은 비싸기도 하지만 정말 관리하기 힘든데..
예쁘긴 예쁩니다.
클렌징 폼과 알코올 소독 스프레이
드라이기도 꽤 좋은 제품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타월은 세면대 아래쪽에 위치
욕실 너무 귀엽죠?
사진으로는 작게 보이지만 욕조도 넉넉한 사이즈
세안제는 호시노 리조트의 오리지널 브랜드가 놓여 있습니다.
화장실은 개방감이 대단하지만 샤워실과 이어지는 쪽 문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방의 미닫이 문을 닫아야 할 듯
화장실 너머에는 발코니가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교토 타워.
오늘은 타워 뷰입니다.
점심을 먹으러 OMO베이스를 참고하여 장어 맛집으로 출발합니다.
교토 장어 맛집 "카네요"
계란 이불을 덮고 있는 장어가 먹음직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숯불로 지글지글 구워 낸 장어의 살은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장어는 돈이 없어서 못 먹지, 장어가 없어서 못 먹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오후에는 날씨가 좋아져 교토 명소인 "루리코인"을 다녀왔습니다.
교토시 북동부와 시가현에 걸친 히에이잔의 기슭에 위치해 그 아름다움으로 SNS에서 화제인 루리코인.
원래는 다이쇼 말기부터 쇼와 초기에 걸쳐 별장으로서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항상 볼 수 있는 곳은 아니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서 봄과 가을에 각각 두 달 동안만 일반공개 입니다.
하루 종일 경치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아름 습니다.
저녁은 역시 교토에 왔으니 규카츠를 먹어 보고 싶어, 교토 유명 규카츠 체인인 카츠규를 다녀왔습니다.
저녁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렸는데 교토 산조의 거리가 반짝반짝 빛납니다.
교토의 거리는 비가 와도 분위기가 좋네요.
다음날 아침은 호텔 조식을 신청했습니다.
OMO5 교토 산조 by 호시노 리조트의 조식은 5종류의 메인 메뉴에서 하나를 고르고 샐러드 바와 토마토 수프, 요구르트를 골라서 먹을 수 있는 세미 뷔페 형식입니다.
뷔페로 되어 있는 샐러드와 토마토 스프, 요구르트, 디톡스 워터
조식 테이블은 꽤 근사한 느낌
선착순입니다
이번에 주문한 메뉴는 "이오유바 절임 리조토"입니다.
OMO5 교토 산조 by 호시노 리조트만의 메뉴로 다른 곳에서는 먹어 볼 수 없다고 해서 얼른 주문했습니다.
리조트라고 하지만 죽과 같이 부드러운 맛에 각종 절임과 유자가 토핑 되어 있어 상큼하면서도 맛있습니다.
아침부터 부드러운 조식이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신선한 샐러드 야채
치즈를 살짝 넣은 토마토 수프
블루베리 소스를 넣은 요구르트를 마무리로, 위장에 상냥한 조식을 끝냈습니다.
어제 체크인하면서 신청했던 OMO레인저 투어를 시작합니다.
우선 9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교마치란만 강 산책"을 시작합니다.
에도 시대 교토 상업의 번영을 위해 만들어진 강 "타카세가와"
이 강은 1614년 2500억 정도를 들여 "카쿠라 료니"라는 사람이 만든 인공 운하라고 합니다.
당시 오사카까지 안정적인 물류 운송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원금 회수를 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사업가입니다.
다만 공사 때 본인도 참가하여 직원들을 독려했다고 하는데 인부들은 죽을 맛이었겠지요.
물자의 운송을 위해 만들어진 타카세가와에는 당시의 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배가 오사카까지 왕래를 하고 있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더 놀라운 건 강이 얕기 때문에 사람들이 밧줄에 매어서 끌고 다녔다고 합니다.
당시의 인기 상품은 역시 술과
쌀이 가장 중요한 교역 품목이었다고 합니다.
강의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상점도 보이네요.
조금 걸어가다 보면 OMO레인저가 가지고 있던 북을 꺼내 듭니다.
저보고 북을 한번 쳐보라고 하는데 쳤더니 당연하게 "통통" 소리가 납니다.
북을 보여주며 가죽(일본어로 강과 발음이 같음)과 가죽 사이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톤톤 마치"라고 불린다며 잊히지 않을 설명을 해 줍니다.
이 거리는 일본의 "게이샤"들이 자주 다니는 거리로, 실제로 게이샤들이 활약하는 무대도 있었습니다.
산조의 각 거리에는 귀여운 새의 모양이 바닥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새가 뜻하는 의미는 이곳에 샛길이 있다는 뜻으로
이런 좁은 골목이 있고 실제로 사람들도 다니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동네에서 숨박꼭질 하면 못찾을거 같네요.
그래서 일본에선 숨박꼭질 괴담이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타카세가와를 만든 카쿠라 료니의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투어는 끝이 납니다.
사진 찍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소품을 이용해 포토 타임을 가지는 것도 가능합니다.
첫 번째 투어가 끝나고 바로 두 번째 투어인 "교마치란만 노포 산책"을 시작합니다.
산조의 거리가 상업으로 번성한 계기가 된 "야지상 기타 상의 여행 이야기"
이 두 사람은 에도시대 최고의 여행 이야기꾼으로 이들의 이야기 덕에 여행객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당시 여행에 필요했던 물자들을 사고파는 시장이 생겨났는데 그게 바로 이 산조 거리입니다.
그때는 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했던 것이 식료품인데, 가볍고 칼로리가 높은 전병이나 과자를 판매했던 가게와
타와시 전문점 "나이토 상점"
좋은 물건을 만들면 홍보를 하지 않아도 고객이 온다고 수백 년간 간판이 없습니다.
여행을 다니며 식기 등을 세척해야 했기에 꼭 필요한 필수품였던 거 같습니다.
호텔 근처의 "산조 메이텐가이" 아케이드 거리.
비가 와도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습니다.
1572년 창업의 노포 중의 노포 불상 전문점 "요시다 겐노 츠지"
나무로 조각된 섬세한 기술은 보는 사람이 감탄을 하게 만듭니다.
이 정도의 기술을 가진 장인은 전국에서도 5손가락 안에 든다고 합니다.
지나치기 쉬운 샛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멋진 경치의 노포가 나옵니다.
바늘 전문점 "미조 모토가 미스야 바늘"
작은 가게에는 많은 바늘이 갖추어져 있습니다만 요즘엔 재봉을 하는 사람은 드물어 기념품으로 이렇게 귀여운 바늘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작고 가벼워 선물로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보자기 메이커 직영의 보자기 전문점 "무스 미"
다양한 보자기들의 형형색색 한 색감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렇게 보면 아트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이 듭니다.
보자기 한 장 만으로도 도시락이 될 수도 있고, 가방이 될 수도 있는 보자기 묶는 법.
보자기에서 가방으로 변신하는 데는 약 1분 남짓.
점원분이 실제로 시범을 보여주는데 신기하기만 합니다.
여행 가방으로도 대변신
가방이 가방을 메고 가는 것 같아 너무 귀엽습니다.
이렇게 "교마치란만 노포 산책"투어 끝이 나고 다시 타카세가와로 돌아옵니다.
당시 교역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인공 운하 "타카세가와"와 200년 전 여행 가이드북의 창시자 "야지상 기타상"이 즐겨 가던 노포점까지.
재미있는 역사 가득한 교토 거리를 OMO레인저와 함께 보고, 듣고, 걷을 수 있는 OMO5 교토 산조 by 호시노 리조트
교토를 간다면 꼭 한번 숙박해 보시길 바랍니다.
OMO5 교토 산조 by 호시노 리조트
주소 : 434-1 Ebisucho, Nakagyo Ward, Kyoto
연락처 : 0570-073-099
https://www.hoshinoresorts.com/kr/resortsandhotels/omobeb/omo/5kyotosanjo.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