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토

교토 여행 : 1200년 전 시대로의 타임슬립, OMO3 교토 도지 by 호시노 리조트

2021년 4월 15일 오픈한 OMO3 교토 도지 by 호시노 리조트에 왔습니다.

보통은 관광지를 가기 위해 호텔을 예약하지만, 호시노 리조트의 OMO 브랜드의 경우 호텔을 메인으로 잡고 관광을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관광객을 위한 액티비티가 가득 마련되어 있습니다.

 

OMO에 숙박하게 되면 호텔의 스탭이 "보다 즐거운 여행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주변 산책이나 맛집 멋집 소개 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어, 각 호텔별 OMO레인저의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큰 재미입니다. 

 

거꾸로 일정 짜기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여기만 와도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프런트가 있습니다.

 

체크인은 테블릿에서 셀프로 가능하며, 예약자 성함 또는 예약 시 받았던 QR코드로 가능합니다.

 

로비에는 창밖에서 보이던 거대한 일러스트가 있습니다.

불상의 일러스트는 "만다라 아트"라고 불리며 가운데에는 호텔의 이름을 뜻하는 OMO가 적혀 있습니다.

OMO의 유래는 일본어로 재미있다의 "오모시로이"의 오모, 그리고 추억을 뜻하는 "오모이"등의 오모를 따와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OMO시리즈는 방에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호텔 시설 어딘가에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는데 "OMO3 교토 도지 by 호시노 리조트"는 만다라 아트 앞에 준비되어 있네요.

체크인을 하고 방에 올라갈 때 잊지 말고 챙겨 가도록 합시다.

 

어메니티뿐만 아니라, 디퓨저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은은한 편백나무 향입니다.

 

귀여운 일러스트가 보입니다.

이 녀석은 "바쿠"라는 녀석으로 중국에서 일본에 전해져 온 전설의 동물입니다. 

사람이 잠잘 때 꾸는 꿈을 먹고사는 녀석이라고 하는데, 악몽을 꾸고 나서 "이 꿈을 바쿠에게 줍니다"라고 하면 두 번 다시 같은 악몽을 꾸지 않게 해 준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악몽을 자주 꾸시는 분들은 부적처럼 방에 가지고 가면 편안하게 잘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편에는 어려워 보이는 책들과 OMO3 교토 도지 by 호시노 리조트의 깃발이 보입니다. 

 

빛의 방향에 따라서 웃어주는 불상의 벽도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무표정이었던 불상의 얼굴이 환하게 웃어주는데 뭔가 편안한 마음이 듭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위치해 있어 "어서 와"라고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프런트의 반대편엔 공용 스페이스인 "OMO베이스"가 있습니다.

 

OMO베이스에서도 근처 맛집이나 주요 관광지를 표시해 둔 "고킨 죠 맵"

 

스탭이 직접 개발한 음식점이나 유명한 관광지 등이 있어 여쭈어 보면 친절하게 알려 주십니다.

가게 사진과 간단한 메뉴명도 나와 있어 정말 편리합니다.

 

고킨 죠 맵은 여닫이 문처럼 열고 닫을 수 있었는데, 뒤에는 1200년 전의 지도가 나타납니다.

"라죠몬"이나 "사이지"등 도지 지역의 명소 등을 비교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엔 모래에 글을 써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샤쿄 테이블"이 있습니다.

 

거기 자네 "가레산스이" 만들어 보지 않겠소?

 

"가레산스이"란 일본 정원이나 일본화의 양식 또는 방식의 하나입니다.

일본 유명 정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으로 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돌과 모래 등으로 산수풍경을 표현하는 일본의 정원 양식입니다.

 

대충 손 가는 대로 놓고 만들어 봤는데 꽤 그럴듯합니다.

 

모래에 글자도 한번 써봐야겠네요.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악필이지만 글도 한번 써 봅니다.

 

아마도 반야심경을 쓰며 마음을 다스리는 코너.

다 쓰고 나니 어쩐지 경건한 마음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 하루는 착하게 살게 되겠네요.

 

프런트에 가서 500엔을 내면 근처 도지 사찰에 봉헌도 해준다고 합니다.

 

옆에는 OMO3 교토 도지 by 호시노 리조트의 하이라이트인 "OMO Food & Drink Station"이 있습니다.

24시간 먹고 마시며 수다를 떨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대합실 같은 장소입니다.

무인 결제 시스템으로 크레짓 카드만 있다면 계속 먹고,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고 행복한 곳입니다.

 

1층에는 자판기와, 짐 보관 장소

 

세탁기와 건조기

 

그리고 흡연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방은 심플하지만 깔끔하고 모던합니다.

 

침대 옆에는 소파와 작은 테이블이 있어 여기서 일정을 짜거나 차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웬만한 호텔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

 

머리맡에는 간접 조명과 독서등이 설치되어 있어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느낌입니다.

 

OMO시리즈 호텔에 묵게 되면 만나는 마약 베개.

저는 이 쿠션이 너무 좋습니다. 누우면 바로 기절.

 

USB 충전 케이블과 충전 소켓이 있습니다.

충전하는 곳이 많아서 저같이 전자기기를 많이 가지고 다니는 사람에겐 정말 최고...

 

귀여운 독서등

 

멀리서 보이는 도지 사찰이 보입니다.

오션뷰, 하버뷰, 마운틴 뷰, 레이크뷰 뷰라는 뷰는 다 봤는데 교토에 오니 템플 뷰가 있네요.

감탄했습니다.

 

뉴 노멀이 되어 버린 공기 청정기도 있습니다.

 

커피 포트와 

 

서랍에 숨어 있는 드라이기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적혀 있는 호텔 설명서

 

조그마한 냉장고

 

화장실은 아쉽게도 욕조와 일체형입니다.

 

숫자가 적혀 있는 컵과 칫솔, 세안제

칫솔은 아까 봤던 어메니티가 있던 곳에서 가져와야 합니다.

 

숫자가 적힌 컵은 친구랑 왔을 때 누가 어떤 컵을 썼는지 몰라 찝찝할 때가 있는데 그걸 방지하기 위한 것 같습니다.

세세한 곳도 신경 쓰는 서비스. 기분 좋네요.

 

호시노 리조트 오리지널 브랜드의 샴푸와 린스, 바디 샴푸가 있습니다.

 

프런트에서 가져온 방향제

편백나무 향이 정말 기분 좋습니다.

 

프런트에 있던 입욕제와 스킨케어를 샀습니다.

 

진짜 천연 재료가 들어가 있는 입욕제입니다.

무착색, 무방부제, 무향료 교토산 편백나무가 100% 들어가 있는 진짜입니다.

 

제가 어떻게 아냐면, 물 색이 변할 줄 알고 기대했는데 안 변해서 세게 눌렸는데 터졌습니다.

안에 편백나무가 가득 들어 있더군요.

향이 좋아서 일반 욕조인데도 온천에 온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분 좋게 목욕도 끝냈겠다 체크인 때 눈여겨봤던 "OMO Food & Drink Station"을 왔습니다.

 

사케를 자판기처럼 마실 수 있다니 이게 무슨...

 

각 사케 별로 다른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왼쪽부터 상업 번영, 좋은 인연, 미용 증진, 재해방지라고 하네요.

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마 피부미용을 선택한 거 같습니다.

 

안주로 각종 통조림을 팔고 있습니다.

사슴 고기를 한번 먹고 싶어 "사슴 치요즈케 아히요" 통조림을 선택. 1,620엔으로 굉장히 비쌉니다.

 

맥주 세트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과연 호텔에서 이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장사 잘한다...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된장국도 있고

 

안주에는 빠질 수 없는 오징어 튀김 과자

 

즉석 우동과 소바까지 있습니다.

불상님 날 좀 말려줘

호텔 오리지널 녹차 팩

 

정말 맛있었던 앙코가 들어간 도라야키

 

계산은 심지어 무인 계산대라 조심해야 합니다.

 

카드로 계산하기 때문에 정신줄 놓으면 계속 먹고 마실수가 있습니다.

 

간단히 "사슴 치요즈케 아히요" 통조림과

 

미용 증진 사케를 흘러넘치게 2번 구입

 

사슴 치요즈케 아히요

허브에 절인 사슴고기가 부드럽고 아주 맛있습니다.

아히요답게 기름도 가득

 

가레산스이도 다시 한번 만들어 보고

 

밤에 금빛으로 라이트업이 된 도지 사찰로 산책 후 잠이 들었습니다.

 

바쿠 덕분인지 사케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푹 자고 6시부터 호텔의 특별한 서비스인 OMO레인저와 아침을 시작합니다.

 

OMO레인저는 도심형 관광호텔을 지향하는 호시노 리조트의 OMO시리즈에 있는 관광 가이드 서비스입니다.

각 호텔마다 그 지역에 걸맞은 테마를 가진 OMO레인저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시노 리조트 OMO시리즈엔 어디를 가든 이런 투어가 마련되어 있어 즐겁게 관광이 가능합니다.

 

사람이 거의 없는 아침 세계 문화유산인 도지 사찰에 와서 기체조를 시작합니다.

 

약 15분 정도 만다라 경전과 이어진다는 기체조를 하고 나면 도지 사찰을 둘러보고

 

근처의 맛집인 "도지모찌"에 오게 됩니다.

 

인기가 많아 금방 매진된다는 도지모찌

가게 메인 메뉴인 도지모찌를 구매 했습니다.

 

다시 "OMO Food & Drink Station"으로 돌아와 커피를 한잔 시켜서 떡과 같이 먹어 봅니다.

 

커피와 떡이 썩 좋은 조합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OMO3 교토 도지 by 호시노 리조트에는 또 다른 OMO레인저 투어가 있습니다.

 

바로 "1200년 전으로의 타임슬립"

 

고 킨죠 맵 근처에 있는 염주는 렌털이 가능하여 하나를 빌리고

 

"즈코우"라고 불리는 향을 손에 발라 도지 사찰에 갈 채비를 합니다.

옛날에는 이 즈코우 의식이 신사에서 손을 씻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고 합니다.

 

소원을 적어 머리를 만지면 이루어 준다는 신수

 

운이 좋게 도지 사찰의 5층 탑의 특별 공개가 있었습니다.

다만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여 눈으로 담아 나왔습니다.

 

정말 역사가 가득한 불상들이 많이 있었고 특히 OMO레인저의 설명으로 개인적으로 왔을 때는 알 수 없었던 내용까지 알 수 있어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도지 사찰은 헤이안쿄 창건 약 1200년 전부터 같은 장소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사찰로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사가 천황이 당나라로 밀교를 배우고 귀국한 홍법대사에게 맡긴 밀교 사원입니다.

작은 절이지만 "불상의 보고"라고 할 정도로, 국보나 중요 문화재의 불상, 오층탑 등의 건조물, 회화, 서적이 담겨 있는 귀중한 사원입니다.

탑의 내부에는 호텔의 "만다라 아트"와 같은 일러스트가 곳곳에 그려져 있는데 정말 정교하게 그려져 있어 감탄을 자아냅니다.

건축 양식도 1200년 전의 기술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정교하고 대단합니다.

 

오층탑에서 가장 하중이 많이 걸리는 부분에는 "오니"의 형상을 한 지지대를 만들어 두는 센스도 보입니다.

 

약 1시간 정도 도지 사찰을 돌아보면 OMO레인저 투어는 끝이 납니다.

 

조식을 먹기 위해 다시 OMO Food & Drink Station에 왔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베이글과

 

교토의 사찰 "쇼고인 몬제키의 야채를 사용한 딱새우 수프"

 

그리고 계란빵 같은 녀석을 구입했습니다.

 

쇼고인 몬제키의 야채를 사용한 딱새우 수프는 부셔서 그냥 뜨거운 물만 부어주면 됩니다.

 

베이글은 데워 주는 게 맛있다고 하여 조금만 데우려고 했는데 태워 버렸습니다.

 

제일 궁금한 계란빵도 살짝 데워 줍니다.

 

딱새우 수프는 이런 느낌.

맛있습니다.

 

계란빵은 알고 보니

 

옥수수 콘포타쥬 빵이었네요.

이 녀석도 꽤 맛있습니다.

 

노릇노릇 익은 고구마 맛 베이글

 

마지막으로 어제 구입해서 못 마셔 봤던 OMO3 오리지널 "교방 차"를 마셔 봅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마셔보는 차인데 향이 특이했습니다.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사찰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즐겁게 사찰을 관광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곳

"OMO3 교토 도지 by 호시노 리조트"에 숙박하게 된다면 OMO레인저와 함께 즐거운 사찰 투어를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OMO3 교토 도지 by 호시노 리조트

주소 : Kyoto, Minami Ward, Nishikujo Zaocho, 11−6

홈페이지 : https://www.hoshinoresorts.com/kr/resortsandhotels/omobeb/omo/3kyototoji.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