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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홋카이도 여행 : 오타루 여행을 더욱 즐겁게, OMO5 오타루 by 호시노 리조트

홋카이도 겨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오타루를 왔습니다.

 

이번에 숙박한 곳은 "OMO5 오타루 by 호시노 리조트"입니다.

"OMO"는 10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리조트 체인인, 호시노 리조트의 시티 호텔 브랜드로 "도심지에 숙박하지만 관광이 목적인 고객"들을 위한 곳입니다.

 

OMO에 붙어 있는 숫자는 1, 3, 5, 7로 숫자가 커질수록 서비스나 시설의 폭이 넓어집니다.

예를 들면 "OMO1"은 캡슐 호텔이지만 "OMO7"은 레스토랑, 카페 등이 붙은 풀 서비스의 호텔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체크인을 하러 프런트로 들어오면 "OMO 베이스"가 벽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타루의 유명 관광지나 맛집등을 소개해 놓은 OMO베이스의 "OMO5 오타루 고킨죠(근처) 맵"

 

50여 곳의 관광지나 명소, 맛집의 소개가 있고 QR코드를 찍으면 구글 지도로 바로 연동이 되어, 길까지 알려주는 만능 가이드북입니다.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었으나 영어로 표기가 되어 있어, 일본어를 못하는 분들도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관광객을 위한 도심 호텔"이라는 테마가 느껴지네요.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가려는데 프런트 앞에 진열된 오르골이 보입니다.

이 오르골들은 체크인 후 방으로 가져가도 된다고 합니다. 역시 오르골로 유명한 오타루.

 

OMO5 오타루 by 호시노 리조트는 1933년에 지어진 오타루 상공회의소 건물을 리뉴얼한 남관과 기능성과 디자인을 중시한 북관으로 나뉘어, 레트로 감성과 최신 디자인 호텔의 감성을 둘 다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숙박할 곳은 오타루 상공회의소를 리뉴얼한 남관입니다.

북관에서 체크인을 하고 남관으로 이동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남관은"시 지정 역사적 건축물 10호"로 지정되어 있는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회색빛 카펫과 짙은 브라운의 원목의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우선 신발을 슬리퍼로 갈아 신어 줍니다.

 

90년이 지난 건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넓은 방, 그리고 높은 천장에 놀랍니다.

 

침대에는 귀여운 OMO로고가 박힌 쿠션이 있는데, 저는 이 쿠션이 마약 베개 같더군요.

저녁에 이 녀석을 베고 휴대폰을 하다가 기절해 버렸습니다.

 

옆의 간이 테이블에는 해외 여행객이나 데이터가 부족한 사람들이 이용하기 좋은 포켓와이파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원래 세팅은 일본어로 되어 있으나 언어 변경에서 한국어를 지원하여 여기서 숙박을 한다면 포켓 와이파이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겠더군요.

 

침대 옆에는 소파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찌나 넓은지 이 자리에 웬만한 트윈베드나 더블베드가 들어갈 정도.

 

귀여운 로고의 룸 웨어와 최소 60인치는 넘어가는 대형 티비, 그리고 글라스

 

침대의 바로 앞에는 욕실이 있습니다.

대리석으로 고급스러운 느낌.

 

옆에는 추운 겨울 목욕을 끝내고 나올 때 춥지 말라고 라디에이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추운 날에는 이걸 틀어놓고 입욕하시면 나올 때쯤 공기가 따뜻하게 데워져 있을 겁니다. 이런 작은 배려 기분 좋네요.

 

호텔 어메니티들은 전부 호시노 리조트 오리지널 마크가 붙어 있습니다. 

 

입구 쪽에 위치한 화장실은 자동으로 덥게 가 덮이는 비데로 되어 있고 꽤 넓습니다.

 

방에 짐을 어느 정도 내려놓고 호텔의 대욕장을 가보려고 나왔습니다.

예전 오타루 상공회의소의 구불구불한 계단을 이용하여 1층으로.

 

대욕장의 입구에는 렌털 룸 웨어와

 

어메니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타월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방에서 가져오셔야 합니다.

 

대욕장으로 들어오면 탈의실에는 정수기가 있어, 따로 물을 준비하지 않아도 편리합니다.

 

넓은 대욕장과 칸막이가 되어 있는 세면대가 있습니다.

 

또 옆에는 편백나무를 사용한 핀란드식 사우나가 있어, 추운 겨울 사우나를 이용하기에도 좋습니다.

 

목욕을 끝내고 나오는데 레몬 에이드와 사과 에이드가 보입니다.

무료로 마실 수 있는데, 레몬 에이드가 제 취향이라 세잔 정도 마신 것 같습니다.

기분 좋게 목욕을 끝내고 달콤한 음료수 한잔을 마시니, 한국의 목욕탕이 생각납니다.

 

목욕을 끝내고 저녁을 먹으러 왔습니다.

최상층의 "OMO 카페 & 다이닝"

구 오타루 상공회의소의 대회의실이었던 장소를 개조한 레스토랑입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레스토랑을 독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전 좌석은 지정석인 듯 각 테이블마다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스페인 요리인 "빠에야"가 메인입니다.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고 해산물 요리가 많은 스페인 요리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오타루의 명물인 "청어"를 이용한 "청어와 해산물의 빠에야"를 시켰습니다.

 

저녁은 세미 뷔페 형식인데 메인 요리 1개를 주문하고, 세미 뷔페에서 6종류를 취향대로 가져오면 됩니다.

 

튀긴 감자에 매콤한 소스를 얹은 스페인 요리인 "파파 타스 브라 바스"

 

잔새우와 애호박의 아마도 "칼라마리"

 

스페인식 문어 무침 "폴프 아 페이라"

 

동글동글 맛있게 보이는 "크로켓"

 

연어와 감자 샐러드 그리고 바게트가 올려져 있는 "브란다다"

시금치와 야채 듬뿍 "카타르냐"

 

토마토 절임과 올리브 그리고 매운 고추가 들어간 "마리네"

 

그리고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디저트들이 있습니다.

 

입구엔 드링크 바가 마련되어 있는데 레드・화이트 와인과 스페인 와인인 차 콜리, 그리고 칵테일과 소프트드링크가 무제한입니다.

 

스페인 요리에는 역시 스페인 와인이 빠질 수 없어 차 콜리를 부탁합니다.

 

높은 데서 떨어뜨리는 차 콜리를 한잔 받고 자리에 오니 야채 스프인 "가스파초"가 나왔습니다.

가스파초 위에 만들어진 원형 돔은 가스파초의 신선도를 지켜줍니다.

 

와인 안주로 좋은 생 햄과 맥시코 국민 간식인 치차론

 

와인 한잔 마시고 뷔페를 가지러 간 사이 원형 돔은 참지 못하고 터져 버립니다.

짧게는 1분, 길게는 5분까지도 버틴다고 하네요.

 

드디어 메인인 청어와 해산물의 빠에야"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메인 1가지와 뷔폐 6가지가 모여 디너가 완성됩니다. 

 

다 모였는데 뭔가 아쉽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가스파초의 원형 돔이 조금 아쉽습니다.

직원분께 부탁해서 한 번만 더 만들어 달라고 하니 흔쾌히 만들어 주십니다.

 

먹기 전 사진 한 장.

 

생각보다 스페인 와인인 차 콜리가 맛있어서 두 잔을 마시고 식사를 하기 위해 레드와인을 한잔 받아 옵니다.

청어의 뼈가 너무 부드럽고 그대로 먹기 좋아 정말 맛있더군요.

맛있는 저녁을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날씨가 좋아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오타루 운하의 야경을 보러 왔습니다.

언제 봐도 라이트업이 된 오타루 운하는 아름답네요.

 

오타루 운하 맞은편, 아사쿠사바시의 교차점에는 현지 식재료를 맛볼 수 있는 포장마차 거리 "오타루 데누키 코지"가 있습니다.

홋카이도 개척기의 거리를 재현한 이곳에서는, 약 20개의 다양한 상점에서 오타루의 엄선한 식재료로 만든 간판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사람들과의 교류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코시국으로 인해 휴업 중.

 

아쉽지만 호텔로 돌아갑니다.

 

다음날 아침 다시 조식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조식은 뷔페로 자유롭게 먹을 수 있습니다

 

즉석으로 갓 튀겨져 나오는 "생 초코와 추로스의 조합"

맛이 없을 수 없습니다.

 

신선함 가득한 사과와 바나나

 

당근 샐러드와 치즈 듬뿍 양파 샐러드

 

연어와 연어알이 예쁜 "파르페 지라시(회덮밥)"

 

바게트에 토마토 페스토를 발라 상큼하게 맛있었던 요리

 

그 외에도 오타루를 대표하는 "난타루 시장"에서 가져온 명물 요리들도 있습니다.

난타루 시장까지 가지 않고도 여러 음식들을 맛볼 수 있어 좋네요.

 

그 외에도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와 빵이 한가득 있습니다.

아침부터 뭘 먹을까 고민이 되네요.

 

라고 말하며 또 한가득 가져왔습니다.

 

아침부터 너무 욕심을 부렸나요?

 

타워 카이센 오야코동(연어 연어알 덮밥)이 생각보다 정말 맛있습니다.

먹기에는 조금 까다로운데 처음에 연어와 연어알의 담백하고 짭짤한 맛이 퍼지고 아래로 내려가면 "오쿠라"의 끈적함이 또 별미입니다.

오쿠라는 끈적이는 식감이 별로라서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연어 절임이 있어, 다시 한번 연어의 기름진 맛이 느껴져 행복해집니다.

 

음료수를 가지러 가서 귀여운 OMO 받침대를 발견했습니다.

 

그만 참지 못하고 각 한잔씩 놓고 사진을 찍어 봅니다.

왼쪽부터 사과 에이드, 오렌지 에이드, 레몬 에이드.

전부 다 마신다고 혼났습니다. 

 

부지런히 먹고 물도 더 이상 마실 수 없는 상태가 됐지만 "오모레인저"와 약속의 시간이 되어 프런트 로비로 왔습니다.

OMO의 특별한 서비스인 "오모레인저"와 오타루 관광을 출발합니다.

 

오모레인저는 호시노 리조트 OMO계열에서 서비스하는 주변 지역의 가이드로 오타루의 주변 안내뿐만 아니라 역사까지도 재미있게 알려줍니다.

오타루의 가장 번화한 거리인 "사카이 마치 거리"를 걸어 봅니다.

 

오모레인저가 저에게 질문을 합니다. "저 건물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시계침이 안 보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알고 보니 이 건물에 들어가면 시간이 가지 않아 "늙지 않는" 건물(不老館)이라고 합니다(?).

 

과거 오타루 사카이 마치 거리를 재현해 놓았다는 골목.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로케이션으로 애용된다고 합니다.

 

기타 이치 글라스 3호점의 카페

내부는 160여 개의 램프가 반짝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슈크림이 맛있는 키타카로 디저트 공방

 

오타루 거리는 다 좋은데 위에 전선이 많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오타루의 역사나 명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15분 정도 걸으니 오늘의 종착지인 오타루 디저트 전문점 "르타오"에 도착했습니다.

 

OMO5 오타루 by 호시노 리조트에 숙박하게 되면 오타루 유명 디저트 카페인 "르타오"에서 숙박자 한정 파르페를 먹을 수 있습니다.

제철 과일을 사용한 파르페인데 겨울이라 딸기가 메인으로 나왔습니다.

 

위에 얇은 설탕 판 위에 생크림과 과일들이 가득

 

어떻게 먹어야 될지 고민하다가 설탕을 부쉬니 그만 와르르 무너집니다.

 

예쁘게 먹을 수는 없을듯한 파르페.

신선한 과일들도 맛있지만, 역시 디저트 전문점이라 그런지 크림이 정말 맛있습니다.

아침을 많이 먹었지만 이 파르페는 또 들어가더군요.

 

세트로 주문한 홍차는 비니를 씌워주면 좀 더 긴 시간 따뜻한 채로 마실 수 있습니다.

 

오모레인저의 마지막 비밀 장소에서 "메르헨 교차로"를 내려다 보며 짧은 투어는 끝이 났습니다.

 

역사가 가득한 건물에서의 숙박, 그리고 특별한 식사.

전문 가이드의 안내까지 받을 수 있는 OMO5 오타루 by 호시노 리조트.

숙박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끝낼 수 없는, 여행의 즐거움을 높여 도시형 관광호텔을 추구하는 OMO의 콘셉트에 저의 오타루 여행이 더욱 즐거워졌습니다.

 

 

OMO5 오타루 by 호시노 리조트

https://www.hoshinoresorts.com/resortsandhotels/omobeb/omo/5otaru.html

 

OMO5小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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