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다녀온 홋카이도를 다시 한번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에는 못 가본, 특색 있는 숙소를 메인으로 호캉스를 즐겨봅니다.
일본 최 남단의 오키나와에서 최 북단인 북해도로 이동합니다. 항공시간은 약 3시간 30분.
도착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저녁 7시 30분입니다.
지난번 "오타루"를 들려보지 못해 "신치토세 공항"에서 오타루로 직행합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1,910엔의 "쾌속 에어포트"를 타면 약 1시간 30분 정도에 도착합니다.
오타루에 도착하자 말자, 오타루를 대표하는 오타루 운하에서 야경을 한 장 찍어봅니다.
특별한 건 없지만 밤의 오타루 운하는 변함없이 예쁘네요.
실내를 캠핑시설처럼 꾸며 놓은 "오타루 야도"
저처럼 저녁 늦게 도착하여 잠만 잘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저녁에 간단한 간식거리와 맥주 한 캔 들고 실내 캠핑을 만끽해 봅니다. 날도 춥다 보니 캠핑 느낌이 물씬 납니다.
극한직업 홋카이도 우체부
아침부터 얼어버린 노면을 열심히 달리며 우편물을 배달하고 계셨습니다.
어젯밤에 들렸던 운하 근처를 가니 유람선이 있습니다.
지금은 운행 중지였는데, 내린 눈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눈때문에 홋카이도 주민들은 부지런 해 지는거 같습니다.
오타루의 번화가인 "사카이 마치 거리"를 가볍게 돌아봅니다.
유명한 오르골당도 구경하고
길거리 노점상에서 판매하는 홋카이도 소울푸드 "잔기"도 먹어봅니다.
500엔의 간식거리였는데 생각보다 꽤 양이 많아서 점심을 안 먹어도 될 정도.
오타루의 명물인 "키타카로"에서 특제 슈크림빵과 커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체크인 시간이 되어, 이번 여행의 테마가 호캉스인 만큼 얼른 호텔 체크인을 했습니다.
두쨋날 숙박한 곳은 "OMO5 오타루 by 호시노 리조트"입니다.
체크인을 하고 방에서 좀 쉬다, 저녁을 먹으러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없어 레스토랑을 독차지.
디너는 세미 뷔페 형식인데 메인 요리 1개를 주문하고, 세미 뷔페에서 6종류를 취향대로 가져오면 됩니다.
메인 요리는 총 다섯 가지로, 청어와 해산물의 빠에야, 오징어 먹물 빠에야, 소고기 그릴구이, 돼지고기 그릴구이, 생선을 곁들인 해산물 찜이 있었습니다.
오타루는 예로부터 청어로 유명한 곳이라 저는 청어와 해산물의 빠에야를 메인으로 주문했습니다.
청어의 뼈가 너무 부드럽고 그대로 먹기 좋아 정말 맛있더군요.
저녁을 맛있게 먹었으니 목욕과 사우나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추운 겨울 홋카이도에서 대욕장에서 목욕과 사우나를 하면 침대에 눕자 말자 기절합니다.
기상해서 또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다음날 조식은 뷔페입니다.
맛있어 보이는 뷔페 메뉴들
추로스를 즉석 해서 튀겨 주십니다.
초코 가득 추로스는 못 참지...
이것저것 맛있어 보이는 녀석들을 담다 보니 너무 많습니다.
오늘 저녁까지 안 먹어도 될 거 같은 느낌.
조식을 먹고 나서 호시노 리조트의 특별한 서비스인 "오모렌져"의 설명을 들으며 오타루 관광을 출발합니다.
전문 가이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오모렌져는 오타루의 주변 안내뿐만 아니라 역사까지도 재미있게 알려줍니다.
어제 잠시 돌아봤던 사카이 마치 거리.
혼자 돌면서 관광하는 것 보다 역사나 맛집등의 소개를 받으며 걸으니 더 즐거워 집니다.
과거에는 이곳이 금융과 무역의 중심지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래되어 보이는 곳들은 대부분이 은행 건물이었다고 하네요.
초침이 없는 시계탑.
이 건물에 들어가면 시간이 가지 않아 "늙지 않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오모렌저가 알려준 숨겨진 명소에서 메르헨 교차로도 사진에 담아 봅니다.
OMO5 오타루 by 호시노 리조트에 숙박하게 되면 오타루 유명 디저트 카페인 "르타오"에서 숙박자 한정 파르페를 먹을 수 있습니다.
설탕으로 된 판을 제거하니 위에 올려져 있던 과일과 크림이 후두둑 떨어지네요.
생과일들이 가득 들어 있고, 특히 생크림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기서 오모렌져와는 헤어지게 됩니다.
오모렌져와의 일정을 끝내고 체크아웃을 한 뒤 근처 "삼각 시장"을 들렸습니다.
건물의 여분 스페이스를 사용한 듯 삼각형 모양의 건물인데 그래서 삼각 시장으로 불리나 봅니다.
원래라면 계획에 여기서 신선한 해산물을 먹는 계획이었는데 아침과 디저트를 많이 먹어 패스.
대학생으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은 줄이 길게 서있는데 다음번엔 여기서 한끼 먹어 보고 싶네요.
오타루 역에서 "삿포로역"으로 이동합니다.
삿포로에서는 이동을 위해 렌터카를 빌립니다.
혼다 렌터카의 "그레이스 하이브리드"
홋카이도는 각 관광지마다 꽤 거리가 있어 몇만 원 비싸더라도 하이브리드를 빌리는 것이 이득입니다.
출발하기 전 "스스키노"의 유명 케이크 자판기 "오카시가쿠"에 들려 딸기 쇼트케이크 캔과 푸딩 캔을 구입.
이걸 왜 귀찮게 캔에 넣어 팔까? 인스타용 이외에 무슨 장점이 있을까? 했는데 휴대성이 좋아서 선물로 좋습니다.
쇼트케이크를 어딘가 장시간 가져가는 것은 힘든 일인데, 이 녀석은 가능합니다.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은 출국 전에 사서 비행기를 타면 한국에 도착해서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겠더라고요.
가격은 조금 비싼 편으로 1,100엔입니다.
다만, 인기가 많아 오후에는 잘 없다고 하네요.
목적지인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로 향합니다.
평소에 보지 못한 경치를 보며 운전을 하니 드라이브도 재밌습니다.
3시간을 달려 거대한 규모에 깜짝 놀라는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숙박은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의 시설 중 "리조나레 토마무"입니다.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의 고원 지대에 서있으며 전 객실 100m² 이상, 전망 월풀 욕조・사우나가 있는 전 객실이 스위트 룸인 건물입니다.
방에는 짐만 풀어 놓고 저녁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간 곳은 숲의 레스토랑 "니니누프리"
레스토랑은 리조트 시설 곳곳에 20여 곳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녁은 뷔페로 종류가 많았으나 셰프가 직접 해주는 스테이크와 치킨, 그리고 해산물로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또 위층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디저트 체험이 있어 놀이와 맛을 둘 다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만드는 디저트라서 기대를 안 했는데 맛있어서 깜짝 놀람...
저녁이 되면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에선 "아이스 빌리지"가 개장됩니다.
야외에 에스키모인들의 집인 "이글루"같은, 얼음으로 만들어진 돔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각 건물에선 체험이나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실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아이스 교회도 있고
얼음으로 만들어진 얼음호텔도 있었습니다.
숙박도 가능한데, 신기하게도 생각보다 춥지 않았습니다.
각 시설마다 특색 있는 체험과 볼거리가 가득하여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한참을 돌다 보면 불꽃놀이가 시작된다는 안내가 나오고, 모두가 조용한 어둠 속에서 폭죽이 환하게 하늘을 밝힙니다.
아이들처럼 지칠 줄 모르고 놀다가 송영버스를 타고 호텔로 들어갑니다.
아침은 월풀 욕조에서 설경을 보며 럭셔리하게 시작
조식은 어제 왔던 디너 회장으로 갑니다.
이럴 수가. 제가 좋아하는 해산물 덮밥이 나옵니다.
연어가 기가 막히게 맛있습니다. 연어알은 어찌나 신선한지 잘 씹히지도 않습니다.
오늘은 조금만 먹어야지 했지만 두 그릇을 먹어 버리네요.
오늘은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의 체험을 위주로 돌아보려고 합니다.
리프트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봄에서 가을까지 운해가 발생해서 운해를 볼 수 있는 장소로 인기있던 "운해테라스"
작년 여름, 메인 테라스가 새로 리뉴얼 되고, 고도가 높아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 "구름 카페"로 이름이 붙은 곳입니다.
그래서 디저트도 구름을 테마로 한 아이들이 가득
스키나 스노보드를 못 타서 브레이크가 달린 "스노 카트"를 빌렸습니다.
일본 도심지에서 많이 타는 마리오 카트가 떠오르네요.
스키어나 스노보더를 부러워하면서 나만의 페이스로 즐겁게 내려갑니다.
곳곳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나 볼거리들이 많아 아래까지 내려오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시간만 더 있었다면 한번 더 타보고 싶었네요.
스키를 못 타더라도 눈과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 아래로 내려와 카트를 반납하고 추운 몸을 녹이기 위해 커피 한잔도 시켜봅니다.
조금 휴식을 취한 뒤, 래프팅 보트를 탑니다.
오키나와 바다에서 바나나보트는 질리도록 타봤는데 눈길에서 타는 래프팅 보트는 색다르네요.
한 가지 좋은 점은 바다에서 타면 바닷물 때문에 눈이 보이지 않는데, 여기서는 고글을 착용하기 때문에 훨씬 편안합니다.
다음은 눈길을 걸을 수 있는 "스노 슈"를 이용한 "스노 슈 가이드와 함께 하는 숲의 산책"을 체험해 봅니다.
일반적으로 눈이 많이 쌓여 있는 곳은 눈 속으로 빠져 걷기가 힘든데 스노 슈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걸을 수 있습니다.
스노 슈 가이드와 함께 하는 숲의 산책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숲 속을 탐험하는 액티비티로, 이런 환경에 익숙한 전문가와 함께 45분 정도 산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닙니다.
한동안 사람이 다니지 않던 길을 가는 것으로, 야생 동물과 조우하기도 하고, 그들의 울음 소리나 발자국을 발견하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즐거움입니다.
뒤를 문득 바라보니 걸어왔던 발자국과 커다란 토마무의 타워가 보입니다.
배가 고파 눈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몸을 이끌고 "스키 인 스키 아웃 코타츠 비어 테라스"를 왔습니다.
스키나 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장비 그대로 들어와서 식사나 맥주를 마실수 있는 곳입니다.
신발을 벗지 않고 코타츠에 앉아 따뜻하게 몸을 녹이면서, 신선한 해산물과 홋카이도 각지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코타츠의 따뜻함과 야외의 차가운 맥주의 맛은 정말 참을 수 없습니다.
영하의 실외를 한참 돌아다니다 보니 따뜻한 노천탕이 생각납니다.
그럴 땐 토마무의 "미나미나 비치"를 가면 됩니다.
인공 파도가 치는 풀장을 지나
대욕장을 가면 실내 대욕장과 노천탕이 마련되어 있어 기분 좋게 목욕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노천탕은 개방감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누가 볼 수 없는 구조라 여자분들도 안심하고 노천탕을 이용 가능합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어제의 아이스 빌리지를 다시 찾았습니다.
아이스 빌리지 바에서 태극기를 떠올리는 파랑 빨강 칵테일도 한잔
숯불에서 마쉬멜로우도 구워 먹어 봅니다.
얼음 컵에서 직접 만들어 보는 아이스크림 라떼
민트 초코도 아이스바도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받침은 실제 얼음.
저녁은 "호타루 스트리트"에 위치한 유명 수프 카레점 "GARAKU"에서 해산물 카레를 먹으러 왔습니다.
삿포로에서도 줄 서서 먹는 인기 수프 카레 가게인 GARAKU를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네요.
홋카이도산 해산물을 사용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숲속의 호타루 스트리트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저녁에 보니 더 예쁩니다.
저녁의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는 어딜 찍어도 아름답네요.
다음날의 조식은 리조나레의 32층의 레스토랑인 "GRILLED・AGI"입니다.
세미 뷔페 형식으로 메인은 3가지의 메뉴 중 1가지를 주문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저는 메인으로 연어와 가리비구이를 시켰습니다.
먹고 자고 놀고. 진정한 호캉스...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삿포로로 돌아갑니다.
토마무에서 돌아가는 날이 가장 날씨가 좋아 아쉽습니다.
가면서 멜론으로 유명한 유바리시의 "유바리 메로드 미치노에키"에 들려 "탄 코로 밀크 소프트"도 하나 사 먹고
삿포로 근처 "히쓰지가오카 전망대"에 들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로 유명한 "클라크"박사도 만나고
오늘의 숙박 시설인 "호시노 리조트 OMO3 삿포로 스스키노"에 도착합니다.
호시노 리조트 OMO3 삿포로 스스키노는 약 3500곳의 점포가 있는 스스키노 주변 맛집을 탐방하며 "밤늦게까지 먹고 마시며 여행을 즐기는" 콘셉트의 호텔입니다.
매일 저녁에는 "오모레인저"가 여행자들이 알기 힘든 음식의 역사나 맛집의 포인트 등을 알려줘 맛집 선택의 고민을 덜어 줍니다.
또 스스키노의 유명 라멘 거리의 "라멘 요코초"의 "라멘 비교 하기" 플랜도 있어, 위의 티켓으로 17곳의 라멘 가게에서 3번 먹을 수 있습니다.
일반 라멘의 절반 정도의 사이즈로, 이곳 저곳 먹어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한 가게에서 두 가지 맛을 비교해 볼 수도 있고, 각각 다른 가게에서 한 그릇씩 먹어 볼 수도 있습니다.
라멘을 세 그릇이나 먹고 돌아오면 기다리는 것은 "오모 푸드 & 드링크 스테이션"입니다.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며 각종 안주와 술, 음료수 등이 있습니다.
무인 결제도 가능하여 프런트 직원의 눈치 볼 필요 없이 새벽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삿포로 시내를 돌아봅니다.
유명한 삿포로 "니조 시장"과 "타누키 코지"도 걸어보고
점심에는 거대 사이즈 해산물 덮밥도 먹었습니다.
사실, 점심은 곰과 사슴요리를 하는 가게를 가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 때문에 영업을 쉬더군요.
마지막 숙박은 "호텔 로열 스테이 삿포로"를 왔습니다.
역시나 호캉스에 온천은 빠질 수 없죠. 바로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인기 온천인지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온천 촬영은 NG
저녁은 세트메뉴로 "스테이크 덮밥"이 나왔습니다
특히 방까지 가져다줘서 편리하고 다 먹고 나면 방 입구에 내어 놓으면 됩니다.
저녁을 먹고 밤에 아름답다는 삿포로 거리도 걷고 "삿포로 TV타워"도 돌아봅니다.
닛카 아저씨 또 뵙는군요.
다음날 조식은 뷔페입니다.
소시지, 생선구이, 야키소바 등 심플한 메뉴였지만 구성이 알차,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쉽지만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올해는 눈에 둘러 쌓여 보내는 특별한 겨울이 지나갑니다.
개별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