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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규슈 여행 : 낭만이 넘치는 규슈 열차 일주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대 섬 중 가장 서쪽이자 남쪽에 있는 섬,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후쿠오카(福岡)를 비롯하여 사가(佐賀)·나가사키(長崎)·오이타(大分)·구마모토(熊本)·미야자키(宮崎)·가고시마(鹿兒島)의 7개 현(県)을 규슈라고 합니다.

 

7개의 현이 모여 있는 만큼 굉장히 넓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규슈지역은 일반 열차뿐만 안니라 관광열차가 발달되어 있어 기차 여행하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외국인은 레일 패스가 있어 거의 모든 지역을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후쿠오카에서 출발해서 규슈 최 남단인(오키나와 제외) 가고시마로 출발 합니다.

어찌나 빠른지 1시간 40분이면 도착합니다.

 

 

 

이동은 가고시마 관광에 최적화된 "가고시마 시티뷰 버스"입니다.

600엔에 하루 19편 무제한으로 관광지를 다니는 버스입니다.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가고시마 시내 유명 장어 가게인 "우나기노 스에요시"를 갑니다.

배가 고파서 맛있는 건지, 원래 맛있는 건진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가고시마는 일본에서도 장어가 유명한 곳입니다.

 

 

가고시마의 심벌인 사쿠라지마가 시원하게 보이는 "시로야마 전망대"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센간엔"도 왔지만 최종 입장시간이 지나 바로 옆에 있던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도 해 봅니다.

여기는 건물이 특이한데 메이지 산업혁명 시대의 광업 사업소를 리뉴얼한 곳으로 유형 문화재로 지정이 된 곳입니다.

 

 

 

가고시마의 밤거리를 걷다 숙소로 들어갑니다.

 

 

다음날은 기차를 타고 이부스키의 헬시 랜드 타마테바코 온천으로 갑니다.

 

 

 

이부스키역에는 포켓몬스터의 이브이 맨홀이 있습니다.

포켓몬스터의 "이브이"와 일본어의 "스키(좋아)"가 합쳐져 이부스키라고 하는 말장난으로 탄생한 맨홀입니다.

이외에도 포켓몬스터의 캐릭터로 이루어진 맨홀이 많아 팬이라면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이부스키 역의 관광 안내소에서는 타마테바코 온천의 할인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약 30분간 가면 다마테바코 온천에 도착합니다.

 

다마테바코 온천은 남자는 짝수, 여자는 홀수날이 "카이몬 다케"라고 하는 산이 보인다고 합니다.

제가 간 날은 카이몬 다케가 보이는 뷰는 아니었지만 바다와 돌산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워낙 경치가 좋다 보니 온천 내부에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나 봅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가니 스태프분이 경기를 일으키시더군요.

 

 

 

 

 

이부스키는 관광열차로도 유명합니다.

"이부스키의 타마테바코"라는 관광열차는 바다가 보이는 좌석이 인기가 많아 타실 때 꼭 바다가 보이는 곳을 예약하셔야 합니다.

 

 

다시 가고시마 역으로 돌아와서 명물인 "사츠마아게"도 먹어 봅니다.

 

 

 

페리를 타고 가고시마의 심벌인 "사쿠라지마"를 왔습니다.

 

 

 

 

 

여기서는 "사쿠라지마 아일랜드 뷰" 버스를 타고 관광 포인트를 돌아봅니다.

600엔으로 사쿠라지마 주요 관광지를 계속 돌 수 있습니다.

 

아카 미즈 전망대, 유노히라 전망대도 둘러보고 고통스러워하는 조각상도 만난 뒤, 마그마 온천까지 끝냈으나 갑자기 화산이 터져서 허겁지겁 도망을 왔습니다.

화산재에 옷도 더러워져서 모처럼 온천을 한 보람이 없었네요.

 

 

 

다시 특급 열차 "키리시마"를 타고 미야자키로 이동합니다.

 

 

 

미야자키에서는 유명한 도깨비 빨래판을 보러 아오시마로 출발합니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도깨비 빨래판.

자연이 조각한 예술품이라 그 규모와 스케일이 정말 대단합니다.

근처에는 SNS용 사진을 찍기 좋은 아오시마 신사도 있어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아오지마에서 니치난 전차를 타고 오비로 이동합니다.

 

 

 

 

오비에서는 명물인 푸딩 같은 계란말이를 먹어 봅니다.

제 스타일은 아니더군요. 

한 번쯤은 먹어 볼 만한 맛입니다.

 

학생들이 줄 서서 사 먹는 역전의 아이스크림도 먹으며 노베오카로 출발합니다.

 

 

787 규슈 횡단 특급 열차를 타고 노베오카로 갑니다.

 

 

 

 

노베오카를 들린 이유는 나오 짱의 치킨 난반을 먹기 위해서였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습니다.

인생 맛집이었어요.

안의 닭고기는 너무 부드럽고, 튀김옷이 그물? 거미줄?처럼 되어 있는데 기가 막힌 달짠입니다.

주인아주머니께 이게 뭐냐고 여쭈어보니 계란을 풀어서 만든 튀김옷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주방에서는 열심히 양배추를 씻고 계셨는데

야채도 그렇고 정말 음식이 깔끔했습니다.

 

 

 

같은 787 특급 열차를 타고 벳푸에 도착합니다.

벳푸에서는 무조건 료칸에서 온천을 해야 됩니다.

저렴하기도 하고 시설이 정말 좋은 온천이 많습니다.

푹 쉬고 또 떠나 봅니다.

 

 

 

 

 

벳푸에서 또 787 열차를 타고 시모노세키에 도착합니다. 

시모노세키에서는 "가라토 수산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일본에서 복어가 유명한 시모노세키에 왔으니 복어와 해산물 덮밥을 시켰습니다.

 

둘이 먹다가 둘이 다 죽어도 모를 꿀맛.

 

 

근처 아카마 신궁도 들려 보고

 

 

모리씨의 저택도 들려 봅니다.

 

 

지하 58미터에 위치한 "간몬 해협의 해저터널" 도 가보고

 

 

시모노세키 주변이 내려다 보이는 "카이교 유메 타워"도 올라갑니다.

 

 

 

이제 사세보로 이동 여전히 787 열차로 이동합니다.

 

 

사세보 역에서 버스를 타고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후지야마 신사"

후지(ふじ)는 등나무인데 등나무가 야마(산) 만큼 많은 신사라고 하여 후지야마 신사라고 불립니다.

 

 

 

사세보에 왔으면 무조건 햄버거는 먹어봐야 돼서 히카리와 빅맨 중 고민을 했지만 토리데와 가까운 빅맨으로 결정.

점심은 사세보의 유명 라멘 맛집 토리데를 가봤습니다.

조개 육수를 베이스로 한 창작 라멘이었는데, 쇼유 라면은 뭔가 부족하고 돈코츠는 무거운 사람에겐 정말 딱이었습니다.

국물을 끝까지 마시고 싶은 라멘이었네요. 정말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이번엔 후쿠오카로 이동 한 뒤, 신칸센을 타고 구마모토로 갑니다. 후쿠오카에서 약 40분

 

 

 

구마모토로 이동하여 지진 피해가 심했던 구마모토성으로 향했습니다.

아직까지 피해가 막심해서 복구 중이더라고요.

참 예쁜 성이었는데 안타깝습니다.

 

 

 

 

저녁은 시내로 이동하여 말고기 전문점을 갔습니다.

말 육회만 먹기 부담이 돼서 말 육회 초밥을 시켰는데 잡내가 하나도 안 나고 입속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맛있더군요.

​카라시 렌콘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연근 특유의 사각거림이 좋았습니다.

안에 있는 겨자가 느끼함을 잡아줘서 다음날 일정만 없었으면 계속 먹고 마시고 싶었네요.

 

 

 

아소보이를 타고 싶었으나 운행하는 날이 아니라 아쉬운 대로 "규슈 횡단 열차"를 타고 아소로 출발

 

 

아소 역에서 가까운 온천인 "유메 노유"를 갑니다.

값 비싼 료칸 온천보다 수질이 좋아 아소 역에 오면 꼭 여기에서 온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온천이 끝나고 체력 보충을 위해 근처 농장 직송 "코지로 부치"를 갑니다.

저렴한 가격에 아소 와규를 먹어 볼 수 있습니다.

근처 목장과 밭에서 가지고 오는 야채와 고기는 맛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근처 "미치노에키 아소"에서 구매한 딸기와 커피를 한잔 가지고 후쿠오카로 돌아가기 위해 신칸센을 탑니다.

 

 

 

 

후쿠오카 역에선 먹거리가 참 많습니다.

기내에서 먹을 것들을 사봅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돌아다녔던 낭만이 넘치는 기차여행.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입니다.

 

개별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