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유명한 온천지 중 "도야코"를 왔습니다.
도야코는 홋카이도 남서부에 위치해 "도야 칼데라" 내에 생긴 호수.
면적은 일본에서 9번째이고 칼데라 호로는 같은 홋카이도에 위치한 "쿳샤로코"와 "시코츠코"에 이어 일본에서 3번째 크기입니다.
동서 약 11킬로미터, 남북 약 9킬로미터의 거의 원형의 호수로 주변이 시코쓰 도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도야코 유주산 지오파크로서 "일본 지오파크", "세계 지오파크"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또 "일본 백경" "신 일본 여행지 100선" "아름다운 일본의 걷고 싶어지는 거리 500선"에도 선정되고 있습니다.
2008년 7월 7일 - 7월 9일의 일정으로 "제34회 주요국 정상회의(홋카이도 도야코 서미트 )"가 개최되기도 하였습니다.
도야코 호수의 중앙에는 커다란 섬이 있습니다. 4개의 섬을 총칭하여 " 나카지마 "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약 5만년 전의 화산 분화에 따라 형성된 용암 돔. 호수 바닥을 포함하면 11개의 화산체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2만 년 정도 전부터 도야코의 남쪽 해안에서 분화가 반복되어 아리주산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호숫가에는 "우스산 분화 기념 공원"이 있는데 1km가 넘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여러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산책하며 즐기기 좋습니다.
다만 겨울에는 눈때문에 어디가 길인지 모르고 갑자기 빠지기 십상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공원 끝자락에는 걸어 갈수 있는 섬인 "친코지마"가 있습니다.
"친코"는 일본어로 남자의 심벌을 상징하는 단어로 신기한 이름의 섬으로 자주 티비에 등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호수 주변에는 온천 호텔이나 료칸이 줄지어 있어 휴향지로도 각광받는 곳입니다.
또 도야코 호수 중앙의 나카지마까지 성의 모양을 한 크루즈 선인 에스쁘아호를 타고 크루즈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나카지마에 사람이 살았다고도 전해지는데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라 크루즈를 타고 가면 어딘가 신비한 느낌을 받습니다. 또, 나카지마에 상륙하면 숲 속에서 트래킹도 가능하여 여러모로 즐길거리가 많은 호수입니다.
아쉽게도 이번 방문에는 눈이 많이 내려 운행은 중지 되어있었습니다.
호수를 기준으로 주변으로 산책길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호수의 선착장에는 청동오리들이 모여서 겨울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딱히 여기가 따뜻한 곳도 아닌데 여기에 모여 있는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도야코 거리가 어두워지고 하나둘씩 전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아직 코시국이라 마을의 활기찬 느낌은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언제쯤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산책을 조금 즐기니 금방 어두워집니다.
도야코 곳곳에는 온천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지붕에 눈이 가득 쌓여 원래 모습을 알 수 없는 신사.
원래 모습이라고 해도 어울릴 정도로 눈이 예쁘게 쌓여 있습니다.
역시나 여기도 온천이 졸졸 흐르고 있네요.
신사의 바로 옆에는 족욕탕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용 시간의 제한이 있었는데 밤 10시가 되면 소등되는 거 같았습니다.
근처에 도야코 온천의 일루미네이션이 있었습니다.
규모는 아담하게 커플끼리 오면 좋을 것 같네요.
근처 가게에 걸려 있는 등이 예뻐서 한 장 찍어 봤습니다.
아쉽게도 하루 차이로 "도야코 롱런 불꽃놀이 대회"를 보지 못했습니다.
1982년 우스산이 분화되어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자 이를 회복하기 위해 만든 이벤트입니다. 당시 반응이 좋아 매년 개최되고 있고 원래는 3개월의 계획이었으나 지금은 매년 4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6개월간 진행됩니다.
무려 20분간이나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는 도야코 호텔의 각 숙박시설에서 볼 수 있고, 또 유람선을 타고 호수 가운데서 호화롭게 즐길 수도 있는 이벤트입니다.
커다란 호수와 온천이 매력적이고 불꽃놀이까지 화려한 도야코. 다음번에는 꼭 불꽃놀이를 보고 싶습니다.
도야코 (洞爺湖)
주소 : 北海道虻田郡洞爺湖町洞爺湖温泉142
전화 : 0142-75-2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