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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시마네현 2박 3일 일정: 신지코(宍道湖)·마쓰에성·이즈모 대사 알짜 코스

 

산인(山陰)의 초가을, 에어서울 항공편이 요나고 공항(米子空港)에 닿자마자 공기는 선선했다. 경쾌하게 움직이는 사카이미나토선(境港線)을 타고 마쓰에역(松江)으로, 다시 버스를 갈아타 마쓰에 신지코 온천역(松江道湖)에 내린 순간부터 이 여행의 톤은 결정되었다. 목적지는 일본의 석양 100선에 빛나는 신지코(道湖). 해가 기울 때면 호수는 선명한 홍으로 물들고, 잔물결은 유리처럼 번뜩인다. 호숫가에는 걷기 좋은 보행로와 테라스, 벤치가 정비되어 있고, 숙소에서 도보 15분이면 닿는 절경 포인트에서는 호수에 가라앉는 태양이 요메가시마(嫁ヶ島)의 실루엣과 한 프레임을 이룬다. 해가 잠기기 전 마지막 빛이 수면을 긁고 지나갈 때, 이곳은 자연스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첫날의 숙소는 유케이코한 스이텐카쿠(夕景湖畔 すいてんかく). ‘마쓰에 신지코 온천(松江しんじ湖), 신지코를 바라보는 마음의 숙소라는 소개처럼, 산인의 관문이자 거점으로 손색이 없다. 여성 고객을 위한 컬러 유카타 대여, 클렌징 오일·세안폼을 비롯한 어메니티가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고, 매점과 우산 대여도 편리하다.

 

 

객실은 도시(街) 측의 넓은 와실(和室)과 신지코 뷰 타입으로 나뉘며, 실내 샤워·세면대가 있어 머무는 내내 쾌적하다. 

 

 


대욕장은 06:00–09:00 / 16:00–24:00에 운영되며, 호반 가까이 지하 1,250m에서 끌어올린 77℃의 고온 온천수를 아낌없이 사용한다. 물성은 무색투명하고 개운해 피부에 매끄럽다. 일본정원을 곁들인 실내탕과, 여성은 히노키 노천(檜露天)·남성은 암석 노천(岩露天)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이 이어지고, 숙박객 전용의 노천 대절탕(45분 2,850엔)은 시마네 최대급 도기탕(陶器風呂)에서 신지코의 바람과 빛을 독점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저녁 식탁은 산인의 지형처럼 풍성하다. 바다와 산, 호수가 맞닿은 이곳에서는 경매로 들여온 일본해 해산물과 시마네 와규(しまね和牛), 그리고 신지코 칠진(宍道湖七珍: 스즈키·시라우오·코이·우나기·모로게에비·아마사기·시지미)이 제철의 얼굴을 한다. 코스는 가지와 오크라의 오히타시(おひたし), 유바말이 된장, 이부리가꼬(いぶりがっこ) 치즈, 오카라(おから), 생선 난반(南蛮) 같은 한입 전채로 가볍게 시작해, 새우 스프에 아나고(穴子)와 은행, 미츠바(三つ葉)가 어우러진 도빈무시(土瓶蒸し)로 감칠맛을 높인다. 사시미는 참치, 부리마사(ぶりまさ=히라마사/平政, 근기대산), 오키아지(沖鯵), 오징어(いか), 이모가쓰오(いもがつお)가 신선함을 과시하고, 구이에서는 태치우오(太刀魚)와 아카무츠(赤睦/노도구로 계열)에 아고 다시(あご出汁) 소스를 얹어 국화와 스프라우트로 향을 정리한다. 이어지는 와규 스테이크는 양파·포르치니 소스로 깊이를 더하고, 와규와 닭츠미레(鶏つみれ)·시메지(しめじ)·미즈나(水菜)가 들어간 나베(鍋物)는 토마토 폰즈(トマトポン酢)로 상큼하게 마무리된다. 튀김은 정어리 덴푸라(いわし天ぷら)와 한입 크기의 단호박 고로케(南瓜コロッケ)가 달큼하게 입맛을 살리고, 돗토리산(鳥取) 쌀에 산쇼치리멘(山椒ちりめん)과 아삭한 다이콘 다마리 절임(大根たまり漬け)을 곁들이면 시지미 듬뿍의 맑은 국(しじみのすまし汁)이 잔잔한 끝맛을 만든다. 디저트는 계절 한 점이면 충분하다. 

 


아침에는 첫날 9종 소반(흑두조림, 우메나마스, 곤약 무침, 가지, 당근 라페, 해조 샐러드 등)에 한입 함박과 조림, 일일반찬, 오리지널 키마카레(キーマカレー), 그리고 빵·샐러드·과일·시지미국(しじみ汁)·밥·주스를 뷔페로 골라 담는다. 밥·시지미국·온센타마고(温玉)·샐러드·카레·일일반찬을 세미 뷔페로 보강한다.

구글 맵 : https://maps.app.goo.gl/tceyBpAsm4rUp8JC6

 

 


둘째 날 아침, 버스로 약 50분. 다이콘섬(大根島)에 펼쳐진 유우시엔(由志園)은 성인 1,000엔 (*시기에 따라 변동이 있음), 10:00–17:00 문을 연다. 4만㎡에 달하는 연못회유식 정원(池泉回遊式)은 사계절이 또렷하다. 봄에는 모란(牡丹)과 벚꽃, 작약(芍薬) ·꽃창포(花菖蒲), 가을에는 단풍(紅葉), 겨울에는 설경과 라이트업(ライトアップ)이 계절을 교차한다. 특히 일본 5월달 골든위크 연휴시기에 개최될 이벤트에는 봄의 모란, 그리고 가을에 개최되는 "다리아의 꽃"을 뒤덮는게 압도적이다.

 

 


 정원 한켠 카페 ‘이치보(一望)’에서는 로스팅한 커피(고려인삼 커피)와 고려인삼차(高麗人参茶)를 정원을 내려다보며 마실 수 있고, 인삼 소프트크림(ソフトクリーム, 680엔)은 은은한 향과 과하지 않은 단맛으로 이곳의 시그니처가 되었다. 식당과 숍도 충실해 지역 특산과 모란 콘셉트의 스위트를 고르는 재미가 있다.

 

구글 맵 : https://maps.app.goo.gl/qvEuBspUwCkEhEfv8

 

 


도심으로 돌아오면 1938년 건축가 나가노 우헤이지(長野宇平治)가 설계한 옛 일본은행 마쓰에 지점(日本銀行松江支店)을 개조한 카라코로 공방(カラコロ工房)이 기다린다. 외벽의 기둥과 은행 시절 카운터, 조명, 2층 회랑, 격자창이 당시의 공기를 간직했고, 지하 전시실에는 거대한 금고문이 남아 있어 ‘금고’의 무게를 체감하게 한다. 

 

구글 맵 : https://maps.app.goo.gl/7f3JBTREKfZFufDg8

 

 

이 건물 1층에는 야키니쿠 긴잔 와규(しまね牧場 銀山和牛) 카라코로점이 자리한다. 시마네 오오다시(大田市)에서 자란 브랜드 흑모와규 ‘긴잔 와규(銀山和牛)’를 농장 직영으로 내는 집답게 신선도와 지방의 단맛이 또렷하고, 무연 테이블을 써 냄새가 옷에 배지 않는다. 카라코로점 한정 ‘카란코론 세트(カランコロン, 2,980엔)’는 고기와 구이야채, 샐러드, 달걀 스프, 김치와 흰밥, 디저트 아이스크림·커피까지 한 상에 담고, 상등 로스(上ロース)가 특히 부드럽고 육즙이 좋다. 소스는 감다레(甘だれ), 미소다레(味噌だれ), 레몬 소스 중 고를 수 있다.
 

구글 맵 : https://maps.app.goo.gl/PUiaRqDKK2b3AiRX6

 

 

 

 

식후에는 국보 마쓰에성(松江城)으로 향한다. 일본에 12개뿐인 현존 천수(現存12天守) 가운데 하나로 2015년 국보(国宝)에 지정되었고, 넓이 2위·높이 3위의 수치를 자랑한다. 과장된 장식 대신 절제된 중후함이 특징이다.

 

구글 맵 : https://maps.app.goo.gl/71V2hA6oF2tApxPK7

 

 

 

 

  
성 북쪽 시오미나와테(塩見縄手) 언덕 위 메이메이안(明々庵)은 차의 도시 마쓰에의 품격을 보여준다. 입장 600엔, 말차와 화과자 2종 체험 600엔으로, 국보 성에서 도보 10분 남짓이면 닿는다. 1779년 7대 번주 후마이공(不昧公)의 지시에 따라 세워졌고, 1966년 현 위치로 복원되어 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본좌 2조 다이메(二畳台目) 구조, 시모자도코(下座床), 로(炉)는 무코기리(向こう切り)라는 다실 디테일을 간직하고, 대지 위 탁 트인 시야 덕분에 전각 바깥 성 조망이 유별나다. 예약이 필요 없는 개인 여행자의 방문이 가능하고, 교토와 결이 다른 이즈모류(出雲流) 다도를 맛볼 수 있어 “교토에 이어 아름답다”는 평가의 맥락을 체감한다.

 

구글 맵 : https://maps.app.goo.gl/aV75Vc4BgnKU2VmLA

 

 


문학의 도시답게 고이즈미 야쿠모(小泉八雲, 라프카디오 허언/Lafcadio Hearn)의 구거(旧居)와 기념관(記念館)도 빼놓을 수 없다. 구거는 야쿠모와 아내 세츠(節)가 신혼을 보낸 첫 보금자리로, 시력이 약하고 왼쪽 눈을 실명했던 작가를 배려해 높게 만든 작업용 책상(레플리카)이 인상적이며 정원은 당시의 형태를 고수한다. JR 마쓰에역에서 레이크라인 버스(レイクライン) 약 16분이면 닿는 기념관(입장 600엔)은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면모(知られぬ日本の面影)』와 『괴담(怪談)』 등 작품을 그래픽과 영상으로 풀어낸다. 유품과 초판본, 자필 원고가 촘촘하고, ‘재화(再話)’ 코너에선 산인지방 괴담을 들을 수 있으며, 2층 라이브러리는 작품과 관련 문헌을 두텁게 소장하고 검색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괴담’의 세계를 세츠의 시선으로 조명하는 전시와 사노 시로(佐野史郎)의 낭독은 이 도시의 정서를 오래 남긴다.

* 기념관은 보통 촬영금지

 

구글 맵 : https://maps.app.goo.gl/VArAMPqYSPMztBZU9

 

 

 


저녁은 신지코 시지미관(宍道湖しじみ館) 2층 ‘마쓰에의 부엌 코넥코야(松江の台所 こ根っこや)’로 향한다. 시지미 사카무시(酒蒸し, 770엔)는 신지코 시지미와 교토식 다시(出汁)를 사용해 풍미를 응축했고, 노도구로 조림 (のどぐろ 煮つけ, 2,380엔)는 고급 백살의 진한 감칠맛을 전한다. 노도구로 포함 사시미 3종(2,900엔), 도미 차즈케(鯛茶漬け, 950엔), 이즈모 소바 샐러드(出雲そばサラダ)까지 호수 풍경과 함께 즐기면 오후의 산책이 가벼워진다.

 

구글 맵 : https://maps.app.goo.gl/wW364hhWGBtkDPFU7
 

 


셋째 날, 이즈모 대사(出雲大社)는 ‘신들의 나라’라는 별칭을 실감케 한다. 방문한 날은 비가 내렸고 구름과 비가 자욱하게 덮혀 이 지역의 이름대로 신비한 분위기를 경험한다. 
주제신은 오오쿠니누시노오오카미(大国主大神). 『고지키(古事記)』의 국토 양도 신화에서 오오쿠니누시가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天照大神)에게 나라를 내어주며 조영되었다는 장대한 궁전이 신사 기원의 서사다. 현재의 본전은 연경 원년(延享元年, 1744)에 세워졌고 높이 약 24m(자료에 따라 약 23m로도 표기)로 일본 최대급 규모다. 전승에 따르면 태고에는 약 96m에 달했고, 헤이안기에는 약 48m였다는 말이 전해지는데, 2000년 남측에서 ‘세 기둥 일조(三本一組)’의 거대한 주초가 발굴되어 ‘거대 신전’의 실재성에 무게를 더했다. 

 

 

경내의 신악전(神楽殿)에는 전장 13.6m·중량 5.2t의 대시메나와(大しめ縄)가 걸려 있으며 6–8년마다 교체된다. 신들을 맞이하는 이나사노하마(稲佐の浜), 모래를 담아 소가 신사(素鵞社)의 연 아래 봉납하는 참배법, 신몬도오리(神門通り)의 송림가와 고대 이즈모 역사 박물관(古代出雲歴史博物館)까지, 신화가 생활에 스며든 동선이 자연스럽다. 그래서일까. 연인과 부부, 예비 신혼부부들이 사랑과 인연을 다시 다지기 위해 모여드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구글 맵 : https://maps.app.goo.gl/eRg2WoEFWMiwcvo78

 

 

 


점심은 대사 근처의 다카하마 가든(TAKAHAMA GARDEN)으로 잡는다. 100년이 넘은 양관(洋館)을 리노베이션해 외관은 클래식하지만 내부는 와모던(和モダン)으로 잔향이 길다. 자연광이 넉넉한 소파석과 카운터, 직원들이 손길을 더한 일본정원에는 잉어가 유영한다. 파스타 세트(2,100엔 세금포함)는 선택한 파스타에 다채로운 샐러드와 자연발효 빵을 곁들이고, 자가제 베이컨 그릴(1,200엔 세금포함), 수제 진저에일(ジンジャーエール), 아이스 카페라테가 뒤를 잇는다. 특히 청고추(青唐辛子)·시라스(しらす) 오일 파스타는 매운맛 1–5단계 중 3단계로 맞춰 땀이 송골송골 맺힐 만큼 상쾌한 매운맛을 전한다. 무화과와 주키니, 카티지 치즈의 샐러드는 상큼한 드레싱으로 뒷맛을 정리하고, 단단한 식감의 푸딩(プリン)은 적당한 당도로 여운을 남긴다.

 

구글 맵 : https://maps.app.goo.gl/YUM47W5W1KsEWqgd6

 

 


 
이후 우가바시(迦橋)의 대도리이(大鳥居)에서 대사의 정문까지 약 700m를 잇는 신몬도오리(神門通り)를 걷는다. 기념품 가게와 이즈모 소바(出雲そば)·젠자이(ぜんざい) 집이 이어지는 활기찬 길에서 후쿠토쿠엔만 ‘오후쿠야키(福徳縁満 おふく焼き, 1개 300엔)’를 고르면, 복(福)과 인연(縁)을 상징하는 복어 모양의 둥근 과자에 숨은 하트 문양을 찾아 서로에게 전하는 작은 의식이 생긴다. 신몬도오리 카페 폰무 베엘의 따뜻한 이즈모 젠자이(出雲ぜんざい, 780엔)는 클래식하게 달콤하고, 시라타마 크림 젠자이(白玉クリームぜんざい, 780엔)는 바닐라 아이스와 크림, 시라타마(白玉)가 더해져 부드럽다.

 

구글 맵 : https://maps.app.goo.gl/T1MrhWUEb5oGxz3V9
 

 


해가 서쪽으로 기울 무렵, 히노미사키(日御碕)로 이동하면 절벽과 해안선이 겹겹이 포개진다. 이즈모 히노미사키 등대(出雲日御碕灯台)는  43.65m 석조등대로 일본에서 가장 높으며, 163단의 나선계단을 오르면 일본해와 오키 제도(隠岐諸島)까지 망망히 펼쳐진다. 히노미사키 신사(日御碕神社)는 히시즈미노미야(日沉宮)와 카미노미야(神の宮) 두 사로 구성되어 사전 12동 등 중요문화재(重要文化財)로 지정되었고, 서단의 후미시마(経島)는 괭이갈매기의 번식지로 천연기념물(天然記念物)이다.

 

구글 맵 : https://maps.app.goo.gl/mYbQkujQQ7mex7Za9

 

 


숙박지를 바꾸는 날에는 이치바타 전철(一畑電車)의 수하물 ‘탁송(託送)’ 서비스를 이용해 마쓰에 신지코 온천역(松江しんじ湖温泉駅) → 이즈모시역(出雲市駅)으로 가방을 가볍게 보낼 수 있다. 유인역(有人駅: 出雲大社前駅·電鉄出雲市駅·川跡駅·雲州平田駅·松江しんじ湖温泉駅)의 영업시간 내에만 접수·수령 가능하며, 이즈모대사앞역(出雲大社前駅)과 카와아토역(川跡駅)은 이른 아침·저녁 이후 무인역(無人駅)이 되어 취급하지 않는다. 1인 3개까지, 10kg 720엔 / 20kg 920엔으로 무게 구간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저녁은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이자카야 로바타 카바(炉端かば) 이즈모역앞점. 오레인55 와규 아부리 니쿠스시는 소금의 밸런스로 녹아들고, 다시마키 멘타이(だし巻き明太, 814엔)와 스미비 쓰쿠네(炭火つくね, 280엔)는 술자리를 든든히 받친다. 간장에 숙성한 에비타마는 눈과 입이 동시에 즐겁고, 사카이미나토(境港) 게살 크림 고로케(紅ズワイ蟹 クリームコロッケ, 638엔)는 홍게의 농후한 풍미로 크리미하게 밀고 들어온다. 매콤 ‘아카텐(赤天, 583엔)’은 산인의 명물답게 맥주와 찰떡이다.

 

구글 맵 : https://maps.app.goo.gl/P7kLLsDt551kiXZb6

  

 

 


이 밤의 숙소는 센츄리온 호텔 & 스파 클래식 이즈모(センチュリオンホテル&スパ クラシック出雲). JR 이즈모시역(出雲市駅)에서 도보 3분, 호텔 앞에 음식점이 많아 관광과 비즈니스 모두에 유리하다. 로비의 디톡스 워터는 상시 무료, 어메니티 바는 선택의 폭이 넓고, 밤 20:00–21:30 에는 ‘신지코 미니 시지미 라멘(宍道湖 ミニしじみラーメン)’을 1식 서비스로 맛볼 수 있다. 


한쪽에는 누구나 연주 가능한 프리 피아노가 놓여 있다. 1층 스파&사우나 ‘사우나 리조트 오리엔탈 이즈모 ~ 가구라의 탕(サウナリゾート オリエンタル出雲~神楽の湯~)’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통상 청소 시간대 별도), 고온 사우나와 냉탕, 외기욕 공간을 갖췄다. 남성층 ‘이키 사우나(IKIサウナ)’는 핀란드의 스모크 사우나식 로우릴(ロウリュ)을 재현해 전례 없는 농도의 증기를 선사하고, 여성층 ‘지엘 사우나(ZIELサウナ)’는 시마네 최초의 셀프 로우릴 고온 사우나로, 케르케스 스톤(ケルケスストーン)을 종전 대비 2~2.5배 탑재해 증기량과 증발음이 각별하다. 아침 06:00–10:00 사이에는 목욕 뒤 유산균 음료 한 병이 건네지는데, 작고 확실한 행복이 된다. 객실은 충분히 넓고 침구는 포근하며, 벽의 그림 같은 디테일에서 이즈모 지역감이 번진다. 



조식은 "이즈모엔무스비 일본식 조식"과 양식 "센츄리온 아메리칸 브렉퍼스트"중에서 고를 수 있다. 일식은 시마네 브랜드미 ‘니타마이(仁多米)’, 무스비 유바(結び湯葉) 맑은국, 사시미 고마다레 절임(ごまダレ漬け)(그대로도, 차즈케로도 훌륭), 시지미 조림(しじみの佃煮), 산인 명물 ‘아카텐(赤天)’과 ‘아고(あご/날치)’ 구이, 그리고 해수로 만든 소금(かみしお)이 기본을 이룬다.

 

구글 맵 : https://maps.app.goo.gl/ALSkm1oNgZmbDx9D6

 


마지막으로, 히노미사키와 이즈모 주변의 이동은 시간대별 버스편을 미리 확인해두면 동선이 부드럽다. 신지코의 석양에서 시작된 여행은 이즈모 대사의 신화로 수렴하고, 히노미사키의 등대와 바다에서 여운을 남긴다. 렌트카를 사용하지 않은 여행이라면 가볍게 가능하고 수하물 탁송등을 이용하면 더 편리하다. 대중교통으로 다니면 그 지역의 세세한 곳까지 만나고 느낄 수 있는게 장점. 이 지역의 물맛과 불맛을 식탁에서 확인하며, 사계절을 정원에서 되짚는 시간. 산인은 화려하게 떠들지 않고, 대신 조용히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