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온천이라고 하면 유후인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유후인은 일본 온천 순위를 매길 때면 어김없이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흔히 자주 비교되는 벳부와는 다르게 온천지에 홍등가가 없는 대신 예술가들의 공방과 갤러리, 샵들이 모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성 당시부터 여성 관광객의 취향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유후인 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온천 료칸 이요토미"를 왔습니다.
역사가 느껴지는 외관과는 다르게 실내의 인테리어는 최신식으로 깔끔합니다.
음향 기기가 설치 되어 있어 잔잔한 발라드가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로비를 기웃거리다 보니 일본 프로 야구단인 "히로시마 커프스"의 유니폼이 많이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히로시마 커프스 구단의 단골 온천이더군요.
항상 시즌이 끝나거나 전지훈련이 끝나면 여기서 몇일동안 피로를 푼다고 합니다.
체크인을 하고 방에 와보니 정말 오래된 형식의 미닫이 문이 있습니다.
진짜 오랫만에 보네요.
방은 다다미형식의 일본 스타일입니다.
가운데 코타츠가 있어 추운 겨울 밖에서 돌아오면 정말 따뜻합니다.
료칸에 가면 항상 있는 간식과 얼음물
그리고 냉장고에는 유료지만 유후인의 명물들이 들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금액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좋았어요.
온천 료칸이라 화장실만 있습니다.
료칸에서는 보통 샤워는 온천에서 하기 때문에 없는 경우가 있어요.
온천을 가기 위해 준비를 해봅니다.
온천 세트로는 타월과 유카타, 타월, 그리고 버선 양말이 있습니다.
온천 료칸 이요토미는 전 온천이 가족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쓰고 있으면 못쓰는데 이용 현황을 QR코드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체크인 할때 받았던 종이를 보면 QR코드가 있고 이용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QR코드 확인이 어려운 분들은 로비에 있는 현황판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현황판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누군가 사용하고 있는겁니다.
모든 온천을 돌아볼건데 우선 첫번째로 노천탕을 왔습니다.
수질과 온도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보통 온천의 온도가 40도~42도 사이로 굉장히 뜨거운 곳이 많은데 체감상 38~40도로 약간 뜨거운 정도라 오랫동안 물속에 들어가 있어도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수질 또한 미끌거리고 쫀득하여 만족 했습니다.
실내탕은 편백 나무 욕조로 된 큰 곳과
작은 곳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는 물 온도가 조금 높은것 같았습니다. 노천 온천의 온도가 좀 낮다고 느끼는 분들은 실내탕이 좋을듯 합니다.
외부로 나오면 폭포수가 나오는 온천도 2군데 있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료칸 내부엔 짧은 정원이 있어 간단한 산책도 즐길 수 있었네요.
료칸의 묘미는 저녁에 먹는 가이세키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옆 건물의 레스토랑으로 이동합니다.
신선한 해산물 부터 처음 먹어 보는 음식들까지 가득합니다.
마지막은 일본의 찌개인 "지도리 나베"로 마무리를 합니다.
야채와 두부를 어느정도 먹고 나면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주는 "죠스이"를 만들어 줍니다.
다 먹고 나면 디저트가 나오고 가이세키는 끝이 납니다.
유후인은 저녁이 되면 불빛이 거의 없이 깜깜한데 료칸 시설들만 불이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다음날 조식을 먹으러 왔습니다.
조식은 간단한 샐러드와 구운 생선, 야채가 듬뿍 들어간 다고 지루, 일본식 순두부, 그리고 이름모를 메뉴와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일식은 아침에 먹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유후인역으로 갑니다.
온천 지역이라서 그런지 안개가 자욱해서 분위기가 있습니다.
자욱한 안개속의 유후인 역.
유후인 역에서 10분 거리에 저렴하고 온천도 정말 좋았던 온천 료칸 이요토미.
가이세키 석식도 맛있고 조식도 괜찮아서 먹고 온천하며 힐링하게 참 좋았습니다.
프로 야구팀이 와서 힐링 받고 갈 정도로 좋아 유후인을 들리게 된다면 꼭 한번 숙박 해보시길 바랍니다.
온천 료칸 이요토미 (Yufuin IyoTomi (いよとみ)
주소 : 848 川南 湯布院町 Yufu, Oita
전화번호 : 0977-84-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