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자유여행을 간다면 무조건 구매를 하는 오사카 주유패스를 사용하여 3박 4일 일정을 다녀보았습니다.
오사카라고 하면 주유패스가 생각날 정도로 유명한 패스입니다. 예전에는 혜택이 간단했는데 2023년에는 많이 바뀌어 주유 패스로 갈 수 있었던 곳들 중 제외된 관광지 들도 있어 헷갈리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사카 주유패스의 달라진 부분을 살펴볼 겸 오사카 여행을 떠났습니다.
우선 크게 달라진 점 중 하나는 실물인 오사카 주유패스와 모바일인 E-패스가 있었습니다. 둘 다 1일권과 2일권이 있는데 E-패스는 교통 패스 기능이 없고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의 개수가 20개로, 40곳인 일반 주유패스보다 적습니다. 대신 금액은 저렴해지고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바로 쓸 수 있는 모바일 티켓이라 티켓을 교환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40곳인 일반 주유패스보다 관광지의 개수가 적다고는 했지만 가볼 만한 곳들은 다 있고 오사카 성이 빠지는 대신 천연온천이 이용이 가능하여 오사카 성 보다 온천을 원하신다면 무조건 E-티켓입니다.
일반 주유패스는 1일권이 2,800엔, 2일권이 3,200엔으로 전철과 시티 버스 무제한 탑승이 가능한 교통 패스와 40여 곳의 관광지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는 티켓입니다. 얼핏 보면 400엔 차이로 무조건 2일권이 좋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만 1일권은 시영 지하철뿐만이 아니라 한큐, 한신, 케이한, 킨테츠, 난카이등의 사철까지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일본의 철도는 시영 지하철과 일반회사의 사철이 존재해 갈아탈 때마다 요금이 발생하여 몇 번 환승을 잘못하게 되면 몇만 원 나가는 건 일도 아닙니다. 다만 난카이선은 탈 수 있지만 간사이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난카이선은 무료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2일권은 시영 지하철과 시티 버스가 무제한으로 탈 수 있습니다. 1일권과 다른 점은 사철을 탈 수 없어서 불편하고 시영 지하철로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꽤 걸어 다녀야 합니다. 하지만 400엔의 추가금으로 이틀 동안 관광지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매력적입니다.
주유패스는 조금 저렴한 클룩이라는 사이트에서 구매 후 QR코드를 가지고 교환소에 가서 실물 티켓으로 교환을 해야 합니다. 교환 장소는 간사이 공항이나 JR오사카역, 신오사카역, 난바 투어 인포메이션 센터 등지에서 가능합니다. 간사이 공항에서 교환을 할 때는 사람이 많아서 많이 기다려야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치를 타고 오신다면 1 터미널로 이동하셔서 티켓을 교환하면 됩니다. 티켓 부스는 "오사카 어메이징 티켓"이라고 붙여져 있어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사카 주유패스가 맞습니다.
주유 패스는 1년간 유효하며 이용일을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날부터 시작됩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24시간 단위가 아닌 일 단위라 아침 일찍부터 사용하는 게 이득입니다. 항공 시간이 저녁이라면 다음날 사용하는 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이제 주유패스의 본연의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주유패스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은 우메다 스카이 빌딩 공중정원 전망대, 햅 파이브(HEP FIVE) 관람차, 오사카 시립 주택 박물관, 돈보리 리버 크루즈, 돈보리 리버 재즈 보트, 원더 크루즈, 데포잔 대관람차
범선형 관광선 산타마리아 데이 크루즈, 범선형 관광선 산타마리아 트와일라이트 크루즈, 캡틴 라인, 레고랜드 디스커버리 센터 오사카, 사키시마 코스모타워 전망대, 오사카성 천수각, 오사카성 니시노 마루 정원, 오사카 수상버스 아쿠아 라이너, 요리미치 선셋 크루즈, 오사카성 고자부네 놀잇배, 츠텐카쿠, 츠텐카쿠의 타워 슬라이더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돈보리 리버 크루즈와 돈보리 리버 재즈 보트는 하나만 이용할 수 있고, 범선형 관광선 산타마리아 데이크루즈와 범선형 관광선 산타마리아 트와일라이트 크루즈도 둘 중 하나만 이용할 수 있으며 트와일라이트 크루즈는 토, 일만 가능합니다. 오사카 수상버스 아쿠아 라이너와 요리미치 선셋 크루즈는 둘 중 하나만 이용이 가능하며 요리미치 선셋 크루즈는 금, 토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신세카이의 명물 츠텐카쿠에 새로 생긴 10초에 1000엔짜리 타워 슬라이더는 평일에 한해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결국 트와일라이트 크루즈와 요리미치 선셋크루즈를 이용하려면 토요일날 티켓을 사용해야 하고 츠텐카쿠의 타워 슬라이더는 포기해야 합니다. 타워 슬라이더를 선택한다고 하면 반대가 되겠죠.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 하나, 우메다 스카이 빌딩 공중정원 전망대의 경우 16시까지만 입장이 무료이고 그 이후에는 30% 할인을 해줍니다. 그래서 야경을 보고 싶고 추가요금을 내기 싫다면 16시에 입장해서 어두워질 때까지 버티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제 앞서 잠깐 소개 해 드렸던 오사카 E-티켓에 대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오사카 E-티켓도 주유 패스와 마찬가지로 1일권과 2일권이 있습니다. 실물 패스가 아닌 만큼 온라인에서 구입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1일권은 2,000엔, 2일권은 2,500엔입니다. 여기에 오사카 시영 지하철 무제한 권을 구매하면 +820엔이 되어 1일권이 2820엔, 2일권은 4,120엔이 됩니다. 토요일 일요일 및 휴일의 경우 620엔으로 저렴합니다. 오사카 E-티켓의 장점은 교환의 번거로움이 없다는 장점과 주유 패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오사카 성이 빠지고 천연온천 히나타노유가 이용가능 합니다. 그 외 앞에서 설명드린 많이 가는 유명 관광지는 같은 조건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각각의 티켓들의 장단점이 있어 고르기가 정말 힘들지만 이용 조건에 맞춰서 구매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관광지를 다 돌아보고 싶다면 주유패스 1일권이나 2일권을, 온천을 가고 싶다면 오사카 E-티켓을, 알차게 하루에 다 돌아보고 싶다고 하면 1일 주유패스를 구매하시는 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