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리조트 체인인 호시노 리조트의 "OMO"는 "도심지에 숙박하지만 관광이 목적인 고객"들을 위한 곳입니다.
OMO에 붙어 있는 숫자는 1, 3, 5, 7로 숫자가 커질수록 서비스나 시설의 폭이 넓어집니다.
예를 들면 "OMO1"은 캡슐 호텔이지만 "OMO7"은 레스토랑, 카페 등이 붙은 풀 서비스의 호텔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사카에 2022년 4월 22일 새롭게 오픈한 "OMO7 오사카 by 호시노 리조트"에 숙박하기 위해 오사카를 찾았습니다.
총 객실 436실, 정원인 "미야그린"까지 하면 웬만한 리조트보다 크고 오사카 시내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호텔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보통은 관광지를 가기 위해 호텔을 예약하지만, 호시노 리조트의 OMO 브랜드의 경우 호텔을 메인으로 잡고 관광을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관광객을 위한 액티비티가 가득 마련되어 있습니다.
거꾸로 일정 짜기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여기만 와도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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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O7 오사카 by 호시노 리조트"는 식도락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신이마미야 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기찻길도 보며 약 2분 정도 이동하면, 혼자 거대한 건물이 나타납니다.
OMO7라고 적힌 오브제가 있는 걸 보니 여기가 맞나 봅니다.
엔트런스를 지나다 보면 오사카의 행운의 신인 "빌리켄의 동상"이 보입니다.
오사카를 다니다 보면 빌리켄의 동상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미국에서 시작되어 오사카까지 건너오게 된 신이라고 합니다.
빌리켄은 발바닥을 만져주는 걸 좋아해서 만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발바닥이 움푹 파여 있습니다.
실제로 호텔이 지어지기 전부터 있던 빌리켄 동상을 그대로 배치해 둔 것이라고 합니다.
무인 로커도 있어 체크인 전이나 후에도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타코야키를 형상화 한 터널을 지나면
전장 85m, 높이 5m나 되는 거대한 "OMO7 오사카 by 호시노 리조트"의 "OMO베이스"가 나옵니다.
특히 천장이 높아서 더 넓게 느껴졌습니다.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도심형 관광호텔을 지향하는 호시노 리조트의 OMO베이스의 "고킨 죠 맵".
OMO시리즈에는 주변 맛집과 명소를 소개해 주는 "고킨죠 맵"이 위치해 있습니다.
스탭 추천의 맛집은 물론, 지금의 위치와 오늘 어디를 갔는지, 앞으로 어디를 갈지 이야기도 할 수 있어 즐겁겠네요.
OMO7 오사카 by 호시노 리조트는 기본적으로 무인 체크인/체크아웃이 가능하지만 불편함이 없도록 스탭이 대기 중입니다.
터치만 몇 번 하면 돼서 직접 하는 게 편리하더군요.
옆에는 "라이브러리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어 조용히 책을 읽거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콘센트가 마련된 테이블도 있고 수유실도 있습니다.
숙박자를 위한 유카타와 유카타를 매는 오비(띠), 그리고 각종 어메니티가 놓여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호시노 리조트 OMO브랜드의 경우 방에 어메니티가 비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챙겨 올라가야 합니다.
또 기념품 숍이 있습니다.
호시노 리조트만의 굿즈를 팔거나 간식거리를 팔고 있었는데 "OMO7 오사카 by 호시노 리조트"의 오리지널 아이템은 나니와 블랜드 커피와 한국의 오징어 땅콩 같은 과자 2종류라고 합니다. 나머진 다른 호시노 리조트에서도 판매하고 있다고 하네요.
옆으로 이동하면 "OMO Cafe & Bar"가 있습니다.
여기는 외부인들도 이용이 가능한 곳으로
간단한 디저트부터 시작하여 각종 음료수까지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카페 조식 이용자 한정으로 7시 ~ 10시 사이에는 무료 커피도 마실 수 있습니다.
언제나 제공되는 정수기도 있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저는 정말 좋더군요.
구석에는 선착순 2팀만 앉을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실내는 굉장히 넓고 좌석의 종류와 뷰도 다양합니다.
"OMO7 오사카 by 호시노 리조트"의 자랑인 "미야그린"으로 나왔습니다.
바로 앞 역인 "신이마미야 역"의 "미야"와 초록을 뜻하는 "그린"을 합쳐 미야그린이라고 지은 7600평방미터의 거대한 정원입니다.
앞에서 분주하게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며 느긋하게 음료수를 마시고 있자면 일상을 벗어났다는 느낌이 배가됩니다.
체크인도 끝냈고 시설도 돌아봤으니 방으로 향합니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상업의 도시인 오사카를 대변하듯 "마네키 네코"의 오브제가 가득
"마네키네코"는 돈이나 손님을 부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일본 전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오브제가 아닐까 합니다.
합격을 빌어주는 아이.
첫날은 "이도바타 스위트"에 묵었습니다.
옆으로 기다란 창문이 인상적으로 햇볕이 정말 잘 들어오더군요.
바닥은 다다미로 되어 있어 소음이 적어 아이들이 있어도 안심할 수 있겠습니다.
프라이빗을 지키기 위해 한눈에 침대가 다 보이지 않는 구조입니다.
OMO시리즈를 대표하는 마약 쿠션.
저는 이 쿠션이 정말 편하더군요. 머리에 대기만 하면 기절.
"이도바타 스위트"는 총 6명이 숙박할 수 있는 룸이며, 관광에 중점을 둔 스위트 룸입니다.
특히 침대가 각각 따로 떨어져 있고 상반신이 가려지기 때문에 친구들과 같이 와도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연인과 오붓하게 떠나는 여행 보단 친구들과, 가족들과 신나는 여행 콘셉트에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벽에는 OMO베이스에서 봤던 "오사카 보드"가 있습니다.
관광지나 역들이 깨알같이 적혀 있어, 저녁에 이 보드를 보면서 오늘 다녀왔던 곳이나 내일 갈 곳의 이야기를 안주 삼기 좋았습니다.
상당히 넓은 세면대엔 드라이어와 타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욕실과 화장실은 별도로 나뉘어 있어 편리합니다.
냉장고와 커피 포트, 금고도 완비되어 있습니다.
냉장고에는 텀블러가 있습니다.
환경보호 일환으로 페트병을 줄이기 위해 각 층마다 정수기를 제공하고 있어 여기서 텀블러를 사용하면 됩니다.
또 코인 세탁실도 있었는데 여기서도 환경보호를 위해 호텔업계 최초로 세제가 없는 세탁기를 도입하여 운용 중이었습니다.
요금 결제도 카드로 해서 무인으로 다 이루어지더군요.
과거 20여 년 전 나왔던 무세제 세탁기 "마이더스"가 떠오르더군요. 시대를 너무 앞서간 대우전자... 그들은 대체...
역시 인생은 타이밍.
두쨋날은 "코너 트윈룸"에 숙박했습니다.
여기는 일반 호텔들처럼 침대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바닥은 이도바타 스위트랑 동일하게 다다미로 되어 있습니다.
마약 베개도 그대로 배치되어 있네요.
콘센트와 충전기도 불편함 없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요즘 새로 생기는 호텔들은 USB 충전 소켓이 있어 정말 편리한 거 같습니다.
소파와 세면대가 있는 심플한 구성
방 자체는 꽤 넓은 편입니다.
세면대에는 핸드워시와
커피포트
숫자가 적힌 플라스틱 컵.
냉장고에는 마찬가지로 텀블러가 들어가 있습니다.
타월과 드라이기
화장실과 욕실은 역시 따로 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창문으로는 "신세계"의 심벌 "츠텐카쿠"가 보입니다.
코너 트윈룸의 일부에서는 츠텐카쿠가 보인다고 하니 운이 좋다면 타워 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방에서 짐을 풀고 대욕탕이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오사카라고 하면 예로부터 목욕을 즐겨하는 도시로도 유명했죠.
"미야그린"에 위치한 피라미드를 닮은 듯한 거대한 조형물의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는 호텔을 짓기 전 화장품 회사가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신발 로커는 귀여운 빌리켄의 발바닥 모양의 나무패 열쇠가 있어 깜찍하네요.
안으로 들어오면 깔끔한 파우더 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메니티와 드라이어도 있었습니다.
칫솔은 없어서 오실 때 가져와야 될 듯.
참고로 비치되어 있는 화장품은 천연 나무향 같은 느낌인데 정말 좋았습니다.
목욕 후 수분 보충을 위한 정수기도 있습니다.
목욕탕은 천장이 뚫려 있어 습하지 않고 쾌적하며 심플하게 온탕과, 고온탕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은 입욕제가 들어가 있는 건지 원래 이 동네 수질이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은은하게 좋은 향이 납니다.
세면대는 블랙 앤 그레이 패턴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목욕을 끝내고 밖으로 나왔더니 벌써 해가 저물었습니다.
밤의 "미야그린"도 정말 예쁘네요.
방으로 올라가니 신세카이의 심벌인 츠텐카쿠가 라이트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체 샷으로 사진을 찍어봤는데 츠텐카쿠 빛이 유리에 반사가 돼서 아쉬웠어요.
20시부터는 "OMO7 오사카 by 호시노 리조트"에서 진행하는 "피카피카 나이트"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피카피카 나이트는 숙박자 한정 이벤트로 2022년 4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되며, 호텔 벽면을 스크린으로 이용한 불꽃놀이와 근처 유명 타코야키 점의 타코야키, 그리고 크래프트 맥주를 먹을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타코야키의 시초인 "아이즈야"
소스 없이 먹는 깔끔한 아이즈야의 타코야키를 호텔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과일향 가득한 크래프트 맥주도 빼 놓을 수 없겠네요.
일본여행 느낌 물씬 나는 "피카피카 전등"을 받아서 자리를 잡습니다.
근처 테이블엔 아날로그 판이 돌아가는 레코드에서 음악이 흘러나와 밤이 더욱 낭만적으로 변합니다.
과일향이 가득한 크래프트 맥주가 타코야키랑 어울려 정말 맛있습니다.
미야그린 곳곳엔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가득.
멀리서 보이는 하루카스 300 전망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OMO7 오사카 by 호시노 리조트"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집니다.
21시 50분에 시작하는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미야그린에 하나둘씩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문어, 호랑이, 복어 등 오사카의 명물이 하나둘씩 터지기 시작합니다.
분위기 있는 밤 맛있는 타코야키와 크래프트 맥주, 건물을 배경으로 한 불꽃놀이까지 더해져 즐거움과 힐링 가득한 하루가 지나갑니다.
"OMO7 오사카 by 호시노 리조트"에서 즐기는 오사카 여행.
호텔 숙박만으로 오사카의 문화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여행에 진심인 호텔이었습니다.
OMO7 오사카 by 호시노 리조트
https://www.hoshinoresorts.com/kr/resortsandhotels/omobeb/omo/7osaka.html
주소 : 3 Chome-16-30 Ebisunishi, Naniwa Ward, Osaka
연락처 : 0570-073-099
JR신이마미야 역에서 도보 5분
*이벤트 내용이나 시설의 안내는 기간에 따라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