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슈엔"은 오키나와 나하 구메 지역에 있는 중국 전통 정원입니다.
공항 가는 길에 있어, 공항을 가시기 전에 시간이 조금 남는 분들이나, 나하 시내에서 잠깐 관광하실 분들에게 추천해볼 만한 곳입니다.
후쿠슈엔은 1992년에 나하와 "중국 푸저우"가 자매 도시 관계 를 맺은 지 10주년을 기념하여 건설되었습니다.
이전에 "구메 마을"로 알려졌던 정원이 위치한 구메 지역은 수세기 동안 "류큐 왕국"에서 중국 문화와 학문의 중심지였으며 오키나와의 역사와 문화에서 중국 문화의 영향력이 중요한 상징이었습니다.
지금부터 수백 년 전, 오키나와가 류큐 왕국으로 불리던 때, 류큐 왕국은 명나라에게 공물을 납부하고, 명나라는 그 수십 배의 하사품을 돌려주었다고 합니다.
그 하사품에는 다방면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어 그들을 삼십육성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들은 지금의 후쿠슈엔이 있는 장소에 마을을 만들어 살게 됩니다. 그 사람들은, 그 후 수백 년에 걸쳐 류큐 왕조의 높은 직책을 맡고 류큐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후쿠슈엔의 입구에는 오키나와의 심벌인 "시사"가 공을 들고 반갑게 맞아 줍니다.
나랑 축구할래~?
후쿠슈엔은 푸저우 장인들의 도움을 받아, 푸저우의 목재와 석재를 사용하여, 거의 대부분 푸저우의 전통 정원을 대표하는 방식에 따라 건설되었습니다.
각 장소 별로 중국 정원의 사계절을 표현한 정원이라고 하는데, 여름과 겨울밖에 없는 오키나와라서 그런지 전혀 그런 느낌은 못 느끼겠더군요.
정원에는 동서남북 4개의 방향에 문이 있고, 6 각형의 정자가 있습니다.
오키나와의 시내 한가운데에서 중국의 정원에 온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특별합니다.
아마도 12 지신을 다리 위에 조각해 놓은 모습
더운 오키나와에선 만나기 힘든 곧게 뻗은 대나무도 인상적입니다.
정원에서 빠질 수 없는 거북이.
거북이 주의라는 푯말이 있는데 이 녀석들이 무슨 짓을 하는 걸까요?
중국식 백벽에 둘러 쌓인 후쿠슈엔이지만 조금만 벗어 나도 일반 주택가가 보여 어딘가 신기한 느낌.
인공 폭포가 흘러내리는 저 망루가 후쿠슈엔의 포인트가 되는 거 같습니다.
사계절은 도대체 어디서 볼 수 있는 것인가.
망루로 이동하던 도중 건배를 제의하는 도인이 보입니다.
그대의 눈동자에 건배. 뭔가 느끼해 보입니다.
사계절을 표현한 각 지역의 도중에 인공 폭포가 있어, 그 아래의 통로를 진행하면 폭포의 뒤에서의 경치를 즐길 수 있고, 더운 계절에 왔을 때에는 원내에서 제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폭포 위에 있는 절벽을 오르면 원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절경입니다.
구?
어디를 가도 일본과 오키나와에서는 보기 힘든 조각과 거리로 가득합니다.
한 바퀴 도는데 약 15분~30분 정도 소요된 거 같습니다.
대단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오키나와 시내에서 순식간에 중국 정원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후쿠슈엔.
시내에서는 일본의 문화와 중국의 정원을 느끼고, 남쪽에서는 오키나와만의 문화, 중부에는 미국식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오키나와는 일본에서도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인 거 같습니다.
후쿠슈엔
주소 : 沖縄県那覇市久米2-39
전화 : 098-869-5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