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 차로 60분만에 도착하는 조잔케이 온천 마을의 "후타미 공원"에 왔습니다.
조잔케이는 삿포로 시내에서 남쪽으로 26km 시코쓰도야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이 풍부한 계곡 온천입니다.
연간 24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조잔케이의 역사는 1866년 부터 시작됩니다. 수도승이었던 미이즈미 조잔이 아이누인(홋카이도의 원래 주민)들의 안내를 받아 원천을 만난 것이 조잔케이의 시작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어려움을 딛고 온천지의 기초를 만든 것을 기려 이곳을 그의 이름을 따서 조잔케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그 후, 수려한 자연과 풍부한 온천수가 높은 평가를 받아 온천 개발 130주년이었던 1996년에는 건강휴양지로 거듭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조잔케이 온천의 원천은무색 투명하며 약간 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인 나트륨 염화물 온천으로 일본 내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고 있는 원천입니다.
입욕시에는 온천의 염분 성분이 체온을 올려주며, 오랫동안 열기가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잔케이온천에는 56곳의 원천지가 있고 용출량은 매분 8,600리터, 용출 온도는 60~80도로 고온이며, 양과 질도 모두 최고입니다.
가을이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후타미 현수교"도 볼거리 입니다.
다만 겨울에 오니 다리가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새하얀 산속에 발디딜 곳도 찾기 힘듭니다.
무너지지 않을까 무서울 정도로 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애초에 여기까지 오는 것도 길이 온통 눈으로 뒤덮혀 찾기가 힘들더군요.
조잔케이 온천마을에는 ‘갓파 전설’이 내려오고 있어 "갓파(일본 상상의 요괴)"가 조잔케이의 마스코트가 되었습니다. 이 마스코트인 갓파는 조잔케이의 곳곳에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온천가에 설치되어 있는 갓파의 조각은 삿포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조잔케이의 곳곳에 숨겨져 있는 갓파를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조잔케이 온천마을에 위치한 "도요히라강"은 1909년 상류에 댐이 건설되기 전까지는 큰 물줄기가 흐르고 물고기도 많이 살던 강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도로공사 인부로 일하던 세야마 모씨가 이 강에서 물고기를 잡다 강에 빠져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그 직후부터 세야마씨의 탐색작업이 이루어졌으나, 안타깝게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 후, 1년이 지난 어느날 밤 세야마씨의 아버지의 꿈속에 나타나 "갓파 부인을 만나 잘 살고 있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그 후, 이곳에서 물에 빠져 조난당하는 사고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가을에 오면 더 좋은 "후타미 현수교"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겨울의 모습을 담아갈 수 있었습니다.
후타미 현수교 (二見吊橋)
주소 : 北海道札幌市南区定山渓温泉西4丁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