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 어딘가 가슴 따뜻해 지는 카페, 오사카 우에노혼마치 쿠마노테 카페(Bear Paw Cafe)

 

 

예쁜 인테리어가 있나요? 아니요.

다양한 음료가 있나요? 아니요.

뷰가 좋나요? 아니요.

그럼 뭐가 장점인가요? 어딘가 가슴이 뭉클 해지는 카페입니다.

 

 

 

 

오사카의 킨테크 우에노혼마치 7번 출구를 나가면 벽에 구멍이 뚫려 있는 특이한 벽이 하나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곳은 카페인데 쿠마노테 카페라는 곳입니다. 코로나 때도 일본의 각종 매스컴에 주목을 받았던 카페인데 올해 들어서 벌써 공중파에 세 번이나 나온 카페입니다.

 

 

 

 

위에 제가 질문했듯 요리 조리 둘러봐도 도대체 유명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 흔한 테이블과 의자도 없고 도대체 여기는 뭘 하는 곳인지 뭐 때문에 유명한 곳인지 궁금해집니다. 메뉴도 상당히 비싼편으로 대표 메뉴인 곰발바닥 파르페가 980엔입니다

 

 

 

 

이 카페의 시스템은 왼쪽은 작은 카운터에 주문을 하면 위의 벨이 나지막하게 울리며 벽의 구멍이 뚫린 곳에서 곰발바닥이 튀어나와 메뉴를 전달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거의 종업원과의 소통은 없고 다만 곰발바닥이 나와서 손을 잡아 주고 브이를 그리며 사진을 같이 찍어 주는 정도입니다. 정말 날로 먹는 시스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뭐지? 뭐야? 하며 놀랄 수 있습니다. 사실 이곳에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 카페를 운영 하는 곳은 "멘털 서포트 종합 학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없는 채로 사회에 다시 나가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멘털 케어를 하는 학원입니다. 멘털 서포트 종합 학원에서는 멘털의 치유가 되지 않은 사람들이 치유가 되기까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괴롭힘, 차별, 학대, LGBTQ, 장애, 히코모리등 다양한 상황에서 상처 입고 마음을 닫아 버린 사람들, 섬세함 때문에 사회와 조금은 멀어진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벽을 두고 곰발바닥으로 사회와 소통하며 조금씩 도전을 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장소가 바로 쿠마노테 카페입니다.

 

 

 

 

스토리를 알고 나니 괜히 가슴 한편이 뭉클합니다.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고 또 수익도 창출하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이 분들이 사회에 나와서 다시 활약할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았습니다. 맛은 어땠냐고요? 당연히 디저트 전문점보다는 못합니다. 다만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맛있는 재료가 듬뿍 들어가 있어 아이들과 같이 먹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오사카에 오신다면 감동의 곰발바닥 꼭 한번 만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쿠마노테 카페

Bear Paw Cafe · 5 Chome-3-11 Uehonmachinishi, Chuo Ward, Osaka, 542-0062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