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어디나 맛있는 라멘집이 많이 있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교토에는 특별한 라멘집이 있었습니다
비건들을 위한 라멘집 "비건 라멘 우즈 교토"
비주얼도 좋고 미슐랭 가이드 "교토 오사카 와카야마 2022" 빕 구루망으로 선정되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미슐랭의 빕 구루망은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의미하는 것으로 1997년 미쉐린 가이드에 빕 구르망 픽토그램이 공식 소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빕 구루망 레스토랑은 각 도시별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 유럽은 35유로, 미국은 40달러, 일본 5천엔, 서울 4만 5천 원 이하의 가격인 레스토랑이 대상이 된다고 하네요
결국 가성비가 좋은 가게들을 선정 하는 것 같습니다.
라멘집인지 클럽인지 모를 정도로 화려한 조명과 인테리어가 왠지 들어가기 힘든 분위기입니다.
"비건 라멘 우즈 교토"
사실 라멘에 차슈만 빼면 돈코츠 라멘 빼고는 다 비건 아닌가 싶은데 비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전면 스크린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디지털 아트 갤러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의 디지털 아트.
역시 도쿄의 디지털 아트 그룹인 "팀 랩"의 작품입니다.
오다이바, 토요스에서 만난 "팁 랩 보더리스"
팀 랩(TeamLab)은 2001년 일본 도쿄에서 결성된 다학제적 예술가 그룹인 국제 예술 집단입니다.
이 그룹은 예술가,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CG 애니메이터, 수학자 및 건축가로 구성되어 스스로를 "초기술자"라고 부릅니다. TeamLab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여 작품을 만듭니다.
실제로 도쿄의 오다이바와 토요스에 있는 "팁 랩 보더리스"를 방문해 봤는데 꽤 볼만했습니다.
티켓이 3,200엔으로 비싼 게 흠이긴 하지만요.
자리에 착석하고 메뉴를 보는데 시작부터 보통이 아닙니다.
수량 한정의 "비건 라멘 야츠쿠사"
야채나 약초로 유명한 교토 오하라에서 따낸 8가지의 풀을 귀리와 옥수수와 매운 된장을 합친 차가운 수프에 냉수로 잘 씻은 수제 국수를 넣었다고 합니다.
가격은 자비 없는 2,200엔
다른 메뉴들도 자비 없기는 똑같습니다.
간장 라멘이 제일 만만한 거 같아 간장 라멘과 야츠쿠사 라멘을 시켜봅니다.
교토에 왔으니 유바를 먹어 보지 않을 수 없어, 유바 말이도 같이 시켰습니다.
유바는 두부껍질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엄밀히 말하면 두유를 가열해서 생긴 얇은 막을 건저 올린 녀석입니다.
부드럽고 약간은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메뉴 아래에는 QR코드가 있어 스캔해 보면 사진과 자세한 설명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번역기를 사용하면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문을 마치려고 했으나 드링크 하나는 꼭 시켜야 된다고 하여, 맥주와 탄산수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라멘 가격도 센데, 드링크까지 필수라서 꽤 비싸게 느껴집니다.
유바 말이가 나왔습니다.
유바 말이 안에는 다시마, 표고버섯, 찻잎이 들어가고 유명 간장가게인 "이노우에"의 간장과 와사비,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여 맛있었습니다.
이런 비건식이라면 언제든 먹을 수 있겠습니다.
드디어 쇼유 라멘이 나왔습니다.
심플하게 가장 오리지널 메뉴인 비건 라멘 간장 라멘 국물은 유명 이노우에 간장을 사용하고 향미유가 들어갑니다.
면은 홋카이도산의 밀을 베이스로 하고 최근 일본에서 유행 중인 미야자키현의 아야마치의 무농약 전립분을 더해서 씹으면 씹을수록 감칠맛이 납니다.
비건식답게 차슈가 빠지고 토마토가 나타납니다.
먹어 보니 잘 어울리는 느낌
드디어 하이라이트인 "비건 라멘 야츠쿠사"
여러 가지 풀이 가득 올라가 있고, 아래에는 차가운 된장 베이스의 수프와 면이 들어가 있습니다.
사실 야채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드레싱 없는 야채를 먹는 것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아래의 면은 맛있습니다.
진짜 건강해지는 느낌.
이렇게 먹고 6,300엔이 나왔습니다.
어... 빕 구루망 아니었나...
Vegan Ramen UZU Kyoto
주소: 146 Umenokicho, Nakagyo Ward, Kyoto, 604-0905
연락처: 080-7603-6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