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남쪽의 섬인 오키나와의 겨울은 사실 흐린 날이 많습니다.
나하 시내에서 페리로 2시간 30분, 고속정으로는 약 50분 거리의 자마미 섬을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전날까진 멀쩡하던 하늘이 당일 토마린 항에 가니 주변에 태풍이 생겨 대부분의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고속페리는 나하에서 자마미섬까지 9시 출발만 있고 리턴은 결항, 페리는 하루에 딱 1편만 운행을 하여 9시의 고속 편을 타고 자마미 섬을 갔다가 12시 30분 출발의 페리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이 되었네요.
당일치기라고 하지만 약 2시간 남짓한 섬의 체제시간 입니다.
페리의 경우는 렌터카를 가지고 섬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퀸 자마미라고 하는 고속선을 탔습니다.
9시에 타니 도착은 약 10시가 됩니다.
자마미 섬은 나하시의 서쪽으로 약 40㎞에 위치한 "게라마 국립공원"의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마미 마을의 주된 섬이며, 작은 섬이지만 마을 동사무소도 있습니다.
2009년 자마미 섬이 미슐랭 그린가이드 재팬에서 2성급을 획득, 2014년 "오키나와 해안 국정공원"에서 분리 독립된 형태로 "케라마 제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다이빙과 스노클링의 명소로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2021년 5월 2일에는 고자 마미 해변의 해상에서 사바니를 이용한 도쿄 2020 올림픽의 성화 릴레이가 행해졌었습니다.
섬 곳곳에는 전망대가 많이 조성되어 있어 거기서부터의 전망도 아름답습니다.
세계 2차 세계대전 때 오키나와전에서 미군 이 최초로 상륙한 섬으로 전쟁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섬이기도 합니다.
처음 들린 곳은 렌털 바이크 샵입니다.
원래라면 차를 가지고 왔겠지만 페리를 타지 못했기 때문에 렌터카를 빌려야 합니다.
렌터카와 렌털 바이크가 있었는데 빠른 이동을 위해 렌탈 바이크로 선택합니다.
약 20분간 달려 가장 구석에 위치한 비치인 "이노 비치"를 왔습니다.
이노 비치의 "이노"란 오키나와의 방언으로 "산호에 둘러싸인 얕고 온화한 바다"를 뜻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와 조개, 해조류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자연이 풍부한 자마미 해변을 대표하는 명소입니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 "타카츠키야마 전망대"를 왔습니다.
타카츠키야마는 자마미 섬의 남쪽에 위치하고, 표고 137m의 게라마 제일의 경승지입니다. 전망대 공원에서는 섬 내의 마을이나 고자 마미 비치, 케라마의 섬들, 또, 날씨가 좋으면 아구니 섬, 도나키 섬, 구메 섬을 볼 수 있습니다.
자마미 섬의 서쪽 끝에 있는 "우나지노사치 전망대"에선 전망대까지 걸어갈 수 있는 산책 코스가 있습니다.
절벽 위를 걸어가는 스릴이 있고 주위에서 파도가 치는 광경은 절경입니다. 바닷바람을 느끼며 3분 정도 걸으면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역동적인 지형과 수평선을 즐길 수 있으며, 석양이 아름다운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이나사키 전망대"는 멀리 "기키지마"와 "구메지마"를 바라볼 수 있는 섬의 북쪽을 향한 전망대입니다.
자마미 섬 남쪽의 게라마 제도 내해와 달리 외해의 거친 파도가 절벽에 세차게 부딪히는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겨울의 고채 관찰의 시기에는 이 전망대로부터 고래가 있는 해역을 찾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일명 "고래 전망대"라고도 불리며, 여기서 고래 관찰의 보트를 무선 유도합니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자마미 항에서 제일 가까운 "치시 전망대"입니다.
거친 절벽과 수평선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로 "아사 마을"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화창한 날에는 바다 너머에 아와쿠니섬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거친 바위와 투명도가 높은 케라마 블루의 바다가 만들어내는 경관은 절경입니다.
아쉽게도 약 2시간가량을 둘러만 보고 자마미 섬에서 토마리항으로 출발합니다.
날씨가 안 좋아서 가볼 의미가 있는 섬인지 궁금하실 분들이 계실 거 같은데, 맑은 날씨의 케라마 제도의 마린 스포츠 사진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날씨가 화창한 날, 이 처럼 아름다운 오키나와 자마미 섬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자마미 마을 (座間味村)
주소 : 沖縄県島尻郡座間味村字座間味
전화 : 098-987-2311 (동사무소)
